민주당 공천 갈등 심각

    정치 / 이영란 기자 / 2012-02-21 11: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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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혁신과 통합, 불법비리혐의자 공천 배제 촉구

    [시민일보] 민주통합당 구성의 한축인 혁신과통합 상임대표단이 지난 19일 성명을 내고 당의 공천심사에 대해서 우려를 표명하는 등 당내 공천갈등이 심상치 않다.


    혁신과 통합은 당의 정체성에 맞는 후보 공천과 불법비리 혐의자 공천 배제를 강력 촉구했고, 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 간사 백원우 의원은 “이런 저런 사정을 다 고려할 수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문성근 최고위원은 21일 “일단 총선 승리를 위해선 공천 혁신이 이루어져야 되는데 지금 여러 가지 분위기로 봐서 이게 불발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들을 국민들께서 하고 계시다”고 말했다.


    문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신집중>에 출연, “유능한 신진인사들 경우에 배심원제라든지 이런 게 도입되면 자기의 능력을 보일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 결국 불발하고 말았다. 그러니까 통합의 효과를 내는데 굉장히 기여하고 있는 분들이나 신진 유능 인사들이 공천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니까 많이 걱정된다”며 이같이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그는 ‘당초에 공천심사위원회에 혁신과통합 측 인사들이 참여하지 못한 것에 대한 불안감, 위기감, 이런 것들도 작용했다고 봐야 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정말 잘못된 구성”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도덕성 기준강화와 관련,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1심에서 이미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임종석 사무총장, 또 청목회 사건과 관련된 최규식 의원, 교비횡령 혐의를 받은 강성종 의원등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들의 공천 문제에 대해 “최종심까지 무죄추정원칙은 당연하다. 그런데 1, 2심에서 다툼의 소지가 없는, 그러니까 유죄인 것이 명백한 경우는 만약에 당선될 경우 재선거가 이루어져야 될 가능성이 높지 않느냐”며 “그런 경우 명백하게 판단을 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다만 그는 임종석 총장에 대해서는 “재판부도 돈을 받지 않은 건 인정한다고 했기 때문에 다툼의 소지가 있는 사안”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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