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민주통합당은 22일 전략공천 1호로 고(故) 김근태 상임고문의 지역구 서울 도봉갑에 김 고문의 부인 인재근씨를 전략 공천했다.
이에 따라 당초 이 지역을 야권연대 핵심지역으로 선정했던 통합진보당과의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날 인 후보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김고문의 정신을 이어 민주주의 회복하고 민족 통일 정기 이어가는 데 앞장서고자 한다”며 “출마해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필승결의를 다졌다.
이어 그는 “당에 도움을 주고 이 나라 여성정치를 발전시키는데 힘쓰고, 서민의 삶이 윤택해 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인 후보는 '도봉에 쓰는 편지'라는 제목의 글을 발표하기도 했다.
인 후보는 편지에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만든 극소수의 재벌과 부자들만 행복하고 서민들은 양극화와 물가폭탄 속에 하루하루를 버텨야하는 불공평과 몰상식의 세상에 도전하겠다”며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 그리고 민주주의자 김근태가 한결 같이 외쳤던 참여해서 바꾸라는 명령에 감히 앞장서 따르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지역구에서 출사표를 던진 통합진보당 이백만 예비후보 측은 같은 날 “인재근 여사의 담대한 용단에 깊은 존경을 표한다”면서도 “민주진보진영이 굳게 단결하여 새누리당과 일대일 구도를 만들어 19대 총선에서 압승하고 그 여세를 몰아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어야 한다”고 야권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도봉갑 이백만예비후보 선거대책본부는 “통합진보당 도봉갑 이백만후보는 인재근 여사의 확신에 찬 각오와 결심에 함께 하며 정치혁신과 정권교체를 위해 연대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민주진보진영은 ‘2012년을 점령하라’는 故 김근태 상임고문의 유지를 반드시 실현해야 한다. 그 열쇠는 강력한 야권연대”라고 주장했다.
선대본부는 또 “이명박 정권과 새누리당을 심판하고 진보적 정권교체를 반드시 실현하는 그 길에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무슨 일이 있어도 연대와 협력의 손을 놓아서는 안 된다”며 “도봉갑은 2012년을 점령(총선 압승, 대선 승리)하기 위한 야권연대의 시금석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선대본부는 “민주진보진영의 연대를 위한 통 큰 정치를 기대한다”고 거듭 야권연대 결단을 촉구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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