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시한을 연장하면서까지 단일화협상을 추진해 왔으나 결국 통합진보당측이 먼저 최종결렬을 선언했다.

그러나 민주통합당 문성근 최고위원은 27일 “여전히 가능성은 남아 있다”며 “희망을 갖는다”고 밝혔다.

문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민주통합당은 큰형으로서 양보하는 자세가 필요하지만 동시에 통합진보당으로서는 연대의 목적이 '민주 진보 진영의 총선 승리이지 연대 자체에 있지 않다' 그 점을 가지고 조금 더 얘기를 나눴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통합진보당 측에서 '수도권에서 10곳, 그리고 호남, 충청, 강원, 대전 지역 합쳐서 10곳을 양보해라'고 요구하는데 반해 민주통합당 측에서는 '수도권에서 4곳, 호남, 충청, 강원, 대전 통틀어서 1곳. 합해서 5곳'을 제시했다는 보도에 대해 문 최고위원은 “대화의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단일화한다 하더라도 진보신당이 연대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진보신당 출마자에게 상당히 많은 표가 수렴 될 수가 있다. 그러면 효과가 현저히 떨어질 수 있는 문제가 있다”며 “삼자가 같이 협의를 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통합진보당 측이 ‘연대하기 싫어서, 다른 명분을 끌어들이는 것 아니냐’고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통합진보당에서 얘기하는 것이 그냥 보도될 뿐, 모두 다 사실이거나 또는 그렇다고 볼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거리를 두었다.

그는 또 통합진보당 측이 '지금 민주통합당이 야권연대에 대한 의지와 진정성이 없어서 그러는 거 아니냐'고 의구심을 보이는 것에 대해 “그럴 리가 있겠느냐”며 “국민께서 1:1 대결구도를 원하고 계신다”고 일축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