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옥, “당, 한풀이 정치로 전락” 탈당ㆍ무소속 출마 선언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2-03-02 11: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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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칙 무시되고 반칙에 의해 결정된 공천, 승복 못 해”

    [시민일보] 민주통합당 한광옥 상임고문이 2일 탈당하고 이번 총선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한광옥 고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풀이 정치로 전락한 민주통합당에 더 이상 남아 있을 수 없다”면서 “국민을 위해 더 큰 길을 갈 것”이라며 탈당 선언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이번 공천 결과에 대해 “당초 완전국민경선제로 후보를 결정키로 했던 원칙들을 무시하고 뚜렷한 이유와 명분 없이 형식적인 경선을 결정한 것은 밀실공천이자 제 식구 감싸기”라며 “원칙이 무시되고 반칙에 의해 결정된 이번 공천에는 승복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 떠나겠다는 결정을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가 이룩한 개혁을 계승한다고 표방하면서도 지난 2011년 12월 통합전당대회를 시작으로 김대중 정신은 훼손됐고, 민주계 인사들은 철저히 소외됐다”고 당을 정면 비판했다.

    그는 “이번 공천개혁 과정에서도 개혁공천이라는 미명하에 소위 친노세력은 당권장악을 위한 패권주의에 빠져 정권교체를 갈망하는 국민의 시대적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며 “지난 대선에서 한나라당에 정권을 빼앗긴 세력이 반성 없이 민주통합당의 주류가 돼 공천장을 그들만의 향연장으로 만들어버린다면 국민에게 외면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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