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40년 정치고향 민주당 탈당 가슴 아프나, 잘못된 공천을 눈뜨고 볼 수 없었다.”
최근 민주통합당을 탈당하고 서울 관악갑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한광옥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는 5일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한명숙 대표가 공정한 기준으로 국민경선 한다더니 코드경선 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먼저 민주통합당 공천 문제에 대해 “우린 국민경선제를 한다, 공정성을 가지고 하겠다, 원칙을 지키겠다, 정체성을 참고하겠다, 그런 기준이 있지 않느냐. 그런데 그런 기준을 어기고 마치 코드에 맞는 사람들 인사를 하는 듯 그런 공천이 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한 전 대표는 최근 기자회견 때 ‘통합전당대회를 시작으로 김대중 정신이 훼손되고 민주계 인사들이 철저히 소외됐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김대중 정신도 민주주의와 서민경제를 실현하고 평화적인 남북통일 문제를 위해서 노력해야 된다고 하는 그런 것”이라며 “그래서 포용하고 화합하는 것인데 그것이 아니고 분열을 조장하는 그런 행위에 대해서는 행동하는 양심으로 과감하게 그 문제를 지적하고 거기에 대해서 문제를 비판해야 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당내에서 호남물갈이론이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 “호남이라고 해서 무조건 거기에 원칙 없이 갈아치움으로써 개혁이라고 하는 것을 내세울지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 원칙을 가지고 호남이 됐든 어느 지역이 됐든 간에 기준에 어긋나면 갈아치우는 거다. 그러나 호남이라고 해서 갈아치운다고 하는 것은 전 동의하지 않는다”며 “호남의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지만 당의 뿌리는 호남이라고 볼 수도 있는 거다. 그런데 호남이 마치 어떤 저주의 대상처럼 된다고 하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민주동우회’ 구성이 좀 더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그런 이야기를 하는 분들도 있는데, 분명한 것은 민주통합당이 옛날 민주당의 정체성을 이어가지 못 할 때는 상당한 파동이 예상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 전 대표는 전국 호남 향우회 총 연합회 대표들이 지난 금요일 국회를 방문해 ‘민주 평화세력을 철저히 배제한 공천은 출향 호남인들이 절대 인정할 수 없다, 또 호남 정치인 물갈이를 기권운동으로 추방할 것’이라는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한 것에 대해 “호남 향우회 분들이 찾아가서 집단적인 항의를 한 것 같은데 충분한 이유는 있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그는 ‘국민생각’과의 관계에 대해 “당 대표를 역임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행동에 신중을 기해야 된다”며 “여러 가지 여론도 참작해서 결정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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