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일 대표, “낙엽정당이라니...낙천자 중에도 훌륭한 분 많다”

    정치 / 이영란 기자 / 2012-03-12 12:16:00
    • 카카오톡 보내기
    자유선진당과 흡수통합설에도 발끈

    [시민일보]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전여옥 의원이 박세일 대표가 이끄는 국민생각에 입당하는 등 새누리당 낙천자들이 줄줄이 국민생각 입당행렬에 가세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박세일 국민생각 대표는 12일 “여러 분들하고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이나 안상수 전 대표 등과도 만나고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 그럴(입당)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어제 오늘 만난 것도 아니고 오랫동안 만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김덕룡 민화협 대표 상임의장, 김현철 여의도연구소 전 부소장 등이 민주통합당의 구민주계, 예를 들면 민주통합당을 탈당한 한광옥 전 상임 고문 등은 새로 또 신당을 만들겠다고 하는데 궁극적으로는 같이 가야 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기본적으로 다 같이 가야 된다”고 답변했다.


    그는 “과거 동교동계에서 한국 민주화를 위해서 기여했던 분들, 이런 분들하고 상도동계, 보수 쪽에서 좀 더 개혁적인 보수, 기득권에 안주하지 않고 좀 더 미래지향적인 보수, 이런 분들이 다 하나로 모여서 대한민국을 선진과 통일의 시대를 열자 하는 움직임으로 나가는 것이 정치를 안정시키고 정치를 생산적으로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또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이명박 대통령과 독대를 한 것이 뉴스가 된 것과 관련, “정운찬 전 총리는 저하고 아주 가까운 사이다. 이런 얘기는 어제 오늘 한 것이 아니라 오래 전 제가 국민생각 만들 때부터 정 전 총리에게 같이 힘을 합치면 어떻겠느냐 하는 이야기를 했다는 했다”며 “정 전 총리가 정치에 참여하는 건 본인이나 나라위해서 좋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정 전 총리의 입당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얘기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정 전 총리가 ‘지금 총선에 개입하긴 늦었고, 총선의 성과 없이 대선에 참여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을 전면에 내세우려는 문제에 대해선 그렇게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것에 대해 “그것보다는 훨씬 더 진전된 얘기를 들은 적도 있었다”고 일축했다.


    이에 대해 ‘진전된 얘기라면 어떤 거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좀 더 적극적으로 정치개입의 의지나 의사가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답변했다.


    또 그는 이상돈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이 ‘이당 저당에서 낙천한 사람들을 영입해서 후보를 낸다면 창당의 표현이 무색해지는 낙엽정당일 뿐’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정파 간에 세력투쟁적인 측면이 대단히 강해서 특정 정파가 특정 정파를 밀어내는 그런 공천 과정이 여야 모두한테 보인다”며 “낙천된 분 중에도 훌륭하고 유능한 정치적 재산을 가진 분들이 많다”고 반박했다.


    특히 그는 관심사인 자유선진당과의 합당설에 대해 “(심대평 대표와)우리나라 정치가 기득권 양당구조의 독선이 너무 심해서 정치발전에 한계가 있다 하는 문제의식에서 굉장히 서로 공감했다”며 “그런 가치공감대 위에서 앞으로 여러 형태로 협력하고 서로 같이 갈 수 있는 길을 모색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그는 ‘박세일 대표는 한나라당 의원 시절에 수도를 나누는 것에 대해서 반대하며 의원직을 사퇴하셨고, 심대평 대표는 적극적인 세종시 찬성론자인데 어떻게 선거에서 임하겠느냐’는 지적에 “올바른 정책을 써서 충청도를 위하는 것이 나라나 충청도를 위하는 것이라는 입장이었고 그건 지금도 같이 생각”이라면서도 “그러나 국가발전과 충청도를 위한 정책이 서로 견해가 얼마든지 다를 수 있다. 우리가 많은 정책에서 모든 게 견해가 다 일치할 필요는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이번 주에 합당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는데 확인해주실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몇 분들의 결단이 필요하기 때문에 제가 미리 말씀드리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즉답을 피했다.


    다만 그는 자유선진당으로의 흡수통합설에 대해서는 “흡수통합이라는 말은 제가 오늘 처음 듣는다”고 발끈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