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의원, "정권재창출 지상명제...개인 희생 불가피"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2-03-14 15: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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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의종군' 선언... 낙천자들 불출마 선언 잇따라
    [시민일보]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은 14일 "우파 정권 재창출이 제일 중요한 지상명제기 때문에 개인이 희생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KBS·MBC라디오에 잇따라 출연, "2007년 대선과 상황이 다른 것은 당시에는 대통령 승리 직후에 총선이 실시됐고 지금은 총선이 실시된 직후 대선이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또 자신이 당 잔류를 선언한 것과 관련, "총선에서 우파 정당을 대표하는 새누리당이 다수당이 되어야 대선에서 승리가 가능하다"며 "새누리당이 분열한다면 총선필패가 될 것. 제가 이 일에 중심이 돼서 한다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옳은 일을 하기 위해서 정치에 들어왔기 때문에 공적인 사명감이 크게 작용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김 의원의 ‘백의종군’ 선언 이후 새누리당 낙천자들의 불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 정해걸 의원은 "공천심사 과정에서 당이 사분오열되는 모습을 보면서 당사자의 한사람으로서 당을 떠나지 않기로 결심했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보수층 분열과 당의 위기로 총선은 물론 대선 판도에도 빨간불이 켜진 마당에 한 가족끼리 싸우고 뛰쳐나가고 새로 만들고 하는 모습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며 "당장의 억울함보다는 국민들이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불과 일주일전까지만 해도 "정홍원 공천위원장과 친분이 있는 검찰 출신 인사를 (내 자리에)공천했다"고 주장하며 법적대응이나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고 완고한 입장을 보인 바 있다.

    앞서 4선 중진으로 인천 서구강화을에서 낙천한 이경재 의원도 전날 "당을 진정으로 위하는 길은 당의 결정을 존중하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당에 남아 백의종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 종로 공천을 신청했다 탈락한 이동관 청와대 전 홍보수석도 불출마 대열에 합류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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