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서울시가 119억원의 시비를 투입해 확보한 납골시설 가운데 99%가 방치되고 있어, 예산낭비라는 지적이다.

22일 유청 서울시의원에 따르면, 서울시가 지난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시비로 11개구에 예산 119억2500만원을 투입, 자치구 구립 납골시설 4만948위를 확보했으나, 2011년 현재 1%인 421위만 안치되고 99%인 4만527위가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서울시 방침서 ‘2019년까지 자치구별 납골수요 추계현황’에 자치구별 총수요가 39만5294위, 실제수요가 12만7799위로 수요를 예측하고 추진하였으나, 2011년 현재 421위만 안치되어 있는 실정이다.

특히 서울시와 자치구 납골시설의 안치율을 비교하여 보면 서울시는 90.1%인 반면, 자치구는 1.03%로 대조적이다.
이에 대해 유청 의원(민주통합당, 노원6)은 “확보 당시 ‘서울시가 행정수도 이전은 반대하면서 서울시의 혐오시설을 지방에 떠넘기고 있다’는 지탄을 받으면서도 추진시켰던 구립 납골시설 확보가 애초부터 서울시의 수요예측 또는 추진계획 자체가 엉터리였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 주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유 의원은 “7개구는 경기도 화성시 소재 효원납골공원, 4개구는 충청북도 음성군 소재 예은추모공원에 집중되어 있고 자치구별 확보 예산도 균등하다”며 “과연 납골시설 선정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루어진 것인지 서울시에서는 밝혀내야 한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