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철- 이상규, 날선 신경전

    정치 / 이영란 기자 / 2012-03-28 15: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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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하산 후보" vs "구원투수"

    [시민일보] 4.11 총선에서 서울 관악을에 출마한 통합진보당 이상규 후보와 무소속 김희철 후보가 28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특히 김 후보와 이 후보는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가 야권 단일후보 경선 여론조사 과정에서 발생한 여론조작 논란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것을 놓고, “낙하산 후보”라는 김 후보의 공세에 맞서 이 후보는 “구원투수”라고 응대하는 등 팽팽한 대립각을 보이기도 했다.


    먼저 김 후보는 "이 후보가 이 공동대표의 사퇴의 대해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씀 하셨던데 오랫동안 관악을 기반으로 생활해온 제가 파악한 민심과는 전혀 다르다"며 “관악을 민심은 여론조사 조작으로 인해 이 공동대표에 대한 반발심이 팽배되어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주민들은 제가 이 공동대표의 부정선거로 인한 피해자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후보는 "관악을이 서울에 하나가 아니라 두 개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라며 “이 공동대표가 자신을 내던지는 결단을 내린 것에 호응과 애정이 폭발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주민들은 이 공동대표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고, 저를 당선시키자는 민심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종북좌파 현수막, 경선불복, 탈당 기자회견은 삼진아웃감"이라고 김 후보를 몰아붙였다.


    또 김 후보는 "이정희 공동대표의 여론조사 조작 때문에 문제가 일어났는데 은평을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이 후보가 이 대표 사퇴 1시간도 되지 않아 공천됐다"며 "이것은 국민과 관악구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쏘아 붙였다.


    특히 그는 이 후보가 관악에 연고가 없다는 사실을 들어 공격을 펼쳤다.


    김 후보는 “이 후보는 2010년 은평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했고, 이번 총선에서도 은평을에서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주거도 은평을에 둔 것으로 알고있다"며 "그런데 은평을을 버리고 아무런 연고도 없는 관악을에 낙하산처럼 내려왔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야권연대가 위기에 처해있는 상황에서 야권연대를 완성하라는 구원투수의 역할로서 출마를 하게 된 것"이라고 응수했다.


    이어 그는 “관악 주민들은 야권연대를 다시 복원시켜야한다는 여론이 비등했다”며 “김 후보의 일련의 행태가 새누리당의 어부지리를 주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고 역공을 취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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