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순옥, "공장 노동, 70년대와 지금 변한 게 없어 충격"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2-04-02 15: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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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화 과정에서 밑거름이 된 사람들 아직도 일해야 되나"
    [시민일보]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1순위인 전순옥 후보가 2일 “70년대 산업화 과정에서 밑거름이 된 사람들이 아직도 일해야 하는 상황이 충격적”이라고 지적하면서 정치 입문 배경을 밝혔다.

    고 전태일 열사의 친동생인 전 후보는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그동안에 해오고 있는 일들, 조금 더 폭 넓게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국회에 입문을 했다”며 “2001년 영국에서 박사(과정)를 마치고 4월에 돌아와서 5월에 공장에 취직을 했는데, 1970년대 제가 일했던 것하고 비교했을 때 달라진 게 아무 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시 70년대에는 평화시장에 다락방에서 일을 했었는데 제가 돌아와서 일을 했을 때 지하에서 일했다”며 “다락방이 지하로 변한 것, 일은 12시간에서 14시간을 했는데, 그러면서도 일들이 자꾸 중국으로 옮겨가고 일감은 점점 줄어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70~80년대 우리가 열심히 일하면 나중에 잘살 수 있을 거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고 그렇게 될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장시간 노동을 하면서 산업화 과정에서 밑거름이 된 사람들이 아직도 일해야 되는 상황을 보면서 이 문제에 대한 질문을 계속 갖고 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옛 민주노동당이 속해 있는 통합진보당을 택하지 않고 민주통합당을 결정한 부분에 대해서는 “하나의 노동 문제로만 풀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 곳은 사람들을 조직해서 하나의 노동조합을 만들어 해결을 해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뭔가 대안을 찾아야 되는 걸로 느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사람들이 수십년을 지금도 공장에서 일을 하고 있으면서도 기술이 있어서 고맙다, 이렇게 열심히 성실히 일하는 사람들이 왜 조금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정치를 못하나 하는 고민을 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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