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총선 마지막 주말 유세전 치열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2-04-08 1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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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 ‘박근혜’ 강행군...민주, 문재인 손학규 강금실까지
    [시민일보]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4·11 총선을 나흘 앞둔 7일 경남 창원을 방문해 전날 서울·부산에서 이어 1박2일 지원유세를 펼쳤다.

    이에 맞서 민주통합당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이어 손학규 전 대표와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 등 스타군단을 총동원 지원 유세에 나섰다.

    박근혜 위원장은 쉰 목소리로 후보 지원에 나서 민생 우선론, 야당 비판에 목소리를 높이며 "새누리당의 이념은 민생"이라며 총선 마지막 주말 유세전을 벌였다.

    창원시 성산구 만남의 광장에 도착한 박 위원장은 강기윤 새누리당 후보(창원시 성산구) 유세 차량에 올라 "많은 분이 붕대 감은 제 손을 잡으면서 민생을 살려 달라. 장사가 좀 잘 되게 해달라는 분들이 많다"라며 "그런 말씀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아프고 더 잘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끼며 정치를 생각하게 된다"고 붕대 감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근본부터 쇄신하고 있다. 민생만 바라보고 일하는 정당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국민 여러분의 내집마련, 일자리, 보육, 노후 걱정을 덜어 드리기 위해 '가족행복 5대약속'을 발표했다"면서 "19대 국회가 시작되면 100일 안에 법으로 발의해서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약속도 국민에게 드렸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또 "야당은 연일 불법사찰 폭로전을 벌이면서 저와 새누리당 후보들을 비방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새누리당은 국회가 시작되면 민생부터 챙기겠다고 약속을 드리고 있는데 야당은 사찰 청문회부터 하겠다고 한다"며 "야당은 자신들이 국익을 위해서 추진했던 한미 FTA, 제주해군기지 건설도 다수당이 되면 모두 폐기해버리겠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야당이 다수당으로 국회에 입성하면 민생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고 연일 이념투쟁과 정치싸움으로 날을 지새우면 국민 삶의 문제는 누가, 언제 챙기겠느냐"며 "새누리당의 이념은 바로 민생이다. 새누리당은 오직 국민 여러분만 보고 가겠다. 새누리당에게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지금 우리나라는 정말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과거에 발목이 잡혀서 주저앉느냐 미래로 가느냐를 선택하는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대기업이 골목시장 상권까지 싹쓸이해서 서민들은 힘든 삶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이런 문제는 분명히 바로 잡아야 하고 시급하게 해결해야 모두가 행복한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 민생안정을 최우선으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정당은 오직 새누리당 뿐"이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같은 날 오후 3시 가야문화축제장 북편에 있는 시민의 종 앞에서 유세차량에 올라 김해갑 김정권 후보와 김해을 김태호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이번 선거가 끝나고 국회가 열리면 여당은 민생부터 챙기는데 야당은 이념투쟁에 날밤을 지샐 것이 뻔하다"며 "어느쪽을 선택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지금 야당은 다수당이 되면 사찰청문회나 제주해군기지, 한미FTA 폐기 등을 주장할 것인데 국회가 투쟁만 일삼으면 큰일난다”며 "걸핏하면 말을 바꾸고 세대간 계층간 지역간 편가르기를 하고 발목을 잡아 주저앉히려는 정당에는 표를 주어서는 안된다. 새누리당은 열심히 일하면 성공할 수 있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정당이 되겠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한편 문재인 이사장은 같은 날 "지난 4년간 살기 좋았던 사람은 새누리당을 찍고,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사람은 민주통합당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삶이 어려운데도 그래도 새누리당인데 하고 찍는다면 유권자 권리와 더좋은 세상 만들기를 포기하는 것"이라며 "김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태어나고 자라고, 농부가 되고, 묻혀 있는 곳인데 죽음으로 내 몰았던 세력에게 절대로 표를 주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박근혜 위원장이 부산에 5번, 자신이 출마한 사상에 4번이나 왔는데 이는 자신을 맞수라고 생각하거나 벅차게 여기기 때문"이라고 자신의 위상을 강조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민주통합당 손학규 전 대표는 7일 인천을 방문해 "새누리당이 정권을 잡으면 민간인 사찰 등 불법사찰은 더 크게 확산 될 것"이라며 "불안의 4년을 평안의 5년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학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1시 부평 롯데백화점 앞에서 열린 부평갑 문병호 후보의 지원유세에서 "혁신과 쇄신 변화의 아이콘들이 MB정부 4년동안 자취를 모두 감춰버렸다"며 "이는 이 정부가 책동한 꼼수와 사기의 면면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손 전 대표는 이어 "교육과 건강, 언론, 민주,자유, 경제 등 모든 분야를 파탄낸 이 정권을 반드시 교체해야한다"며 "불안의 4년을 평안의 5년으로 다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손 전 대표는 민간인 불법사찰과 관련해 "참여정부와의 물타기 꼼수가 성공해 또 다시 권력을 잡으면 이런 불법사찰은 더 크게 확산될 것"이라며 "MB 정권은 새까만 속살까지 절대 바꿀수 없다. 새누리당은 박정희, 전두환 군사독재 정권의 연장 정부임을 잊지 말자"고 호소했다.
    같은 날 강금실 전 장관은 일산동구 유 후보의 유세를 도우며 공식적인 지원을 시작했다. 그는 또 고양 덕양갑 통합진보당 심상정 후보, 일산서구 김현미 후보, 서울 서대문갑 우상호 후보, 중구 정호준 후보, 동대문을 민병두 후보, 동대문갑 안규백 후보 지원 유세를 벌였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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