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산하 공기업의 선거개입 논란

    지방의회 / 이영란 기자 / 2012-05-03 15: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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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기열 시의원, 서울메트로 행위에 의구심
    [시민일보] 서울시 산하 공기업의 선거개입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박기열 시의원(민주통합당, 동작3)은 3일 “제237회 임시회 마지막 날인 어제 서울메트로 지하철(1~4호선)의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날 박 의원에 따르면, 서울메트로는 지난 2011년 4월28일 2호선 문래역 3번출구에 에스컬레이터 설치공사를 하면서 근처에 있는 경로당에 쌀을 지원하는 등 그 지역 국회의원 본인이 노력해서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는 것 처럼 홍보를 했고, 지난 2011년 8월 24일 무상급식 찬반 주민투표 시에는 현직 본부장이 8월 20일 투표독려문자를 발송해서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었다.

    박 의원은 “이번 국회의원선거에서도 특정 정당후보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일이 서울메트로에서 또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제8대 서울시의회가 시작되면서 2010년 8월 11일 서울메트로 사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처음 받는 자리에서 총신대입구역 14번 출구에 E/S 설치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지난 2010년 9월 2일에는 서울메트로 기술본부장 및 기술진과 현장조사를 실시하기도 했었다.

    이에 따라 서울시 교통운영과에서 서울메트로 사장에게 공문을 보내 총선 이후에 지하철 승강편의시설 설치공사를 하라고 조건식 승인을 하게 됐다.

    박 의원은 “상황이 이런데도 지난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선거운동 개시 하루 전날인 3월 28일 밤 10시에 4호선 총신대입구역 14번 출구에 E/S 설치를 위한 사전 공사인 줄파기 공사를 시작한다고 특정 정당에서 당원들과 구의원들을 동원해 대대적인 홍보를 하려는 일이 발생했다”며 “이것은 선거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심각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실제로 줄파기 공사를 하려던 날 4호선 총신대입구역의 다섯분의 노점상에게 구체적인 협의와 통보도 없이 진행하려다 노점상들의 격렬한 항의로 인해 공사가 무산 되었다”며, “공사를 정상적인 절차를 무시하고 진행한 것 자체가 매우 유감스럽고 의구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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