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가 이번 부정경선 사태와 관련, 내달 실시되는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즉각적인 지도부 총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거부 의사를 표명했다.
4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전국운영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는 “오는 12일 당 중앙위원회가 끝나는 즉시 저에게 주어진 짐을 내려 놓을 것이고, 저를 중심으로 짜일 차기 당권구도는 이제 없다”며 공동대표직 사퇴와 당 대표 선거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도 “그러나 즉각적인 (지도부)총사퇴는 옳지 못하다. 비상대책위원회는 당을 장기간 표류시킬 뿐인 무책임한 발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 진상조사위원회의 부정선거 조사결과 발표에 대해서도 “당이 선거관리에서 부족했다는 부실을 지적받고 사죄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불신에 기초한 의혹만 내세울 뿐 합리적 추론도, 초보적인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조사 방식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진상조사보고서에 현장투표의 부정사례로 명시돼 거론된 해당 당원들은 진상조사위로부터 전화 한 통 받지 못했다고 한다. 전혀 소명 기회도 갖지 못한 채 부정의 당사자로 몰렸다”며 “과연 누가 진보정치에 십수년 몸 바쳐온 귀한 당원들을 책상머리에서 부정행위자로 내몰 수 있나”라고 반박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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