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민주통합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9일 한일간에 군사협정 체결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과 관련, "1945년 일제 식민지 해방 이후 처음으로 한일간 군사협정이 논의되고 있다. 매우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런 것들을 해서 북한을 자극할 필요가 있느냐. 필요하더라도 국방부는 조용하게 처리를 해야지 이렇게 공개적으로 논의하는 것은 국방상 문제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다시 한·미·일과 북·중·러가 맞서는 냉전체제로 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박 비대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 측근 비리에 대해서도 "검찰이 측근비리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만약 검찰 수사가 미진할 경우 민주당은 진상조사·청문회·특검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해 미진한 부분을 발본색원하겠다"고 검찰의 수사를 독려했다.

그는 또 청와대를 향해 "청와대도 이명박 대통령 임기 내 모든 것을 털어야지 덮고 가려하면 안 된다. (이명박 대통령이)퇴임 후 어떤 끔찍한 일을 당할 지 상상도 하기 싫다"며 측근 비리 수사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박규태 기자 pkt10@simin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