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 이전투구 끝나나

    정당/국회 / 유은영 / 2012-05-10 15: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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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단, 2차 진상조사위 구성 합의

    [시민일보]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 부정·부실 진상조사보고서의 신뢰 여부를 놓고 당내 갈등이 증폭되는 가운데 10일 당 공동대표단이 이번 사태를 심층 조사할 '진상조사 특별위원회' 구성에 합의했다.


    이정희·유시민·심상정·조준호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갖고 '진상조사보고서 결과에 따른 후속처리 및 대책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진상조사 특위는 기존 '비례대표후보선출선거 진상조사위원회'가 다루지 못했던 세부적인 부정·부실선거 실태를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같은 합의에도 여전히 갈등 가능성은 남아 있는 상태다.


    앞서 통합진보당 4.11 총선 비례대표 후보자 선출 경선에서 '부실은 있었지만 부정은 없었다'는 당권파들의 주장에 진상조사위원회가 새로운 부정선거 증거를 제시한 바 있기 때문이다.


    특히 범야권 시민사회 원로들이 이날 비례대표 경선 부정·부실사태로 통합진보당이 내홍을 겪는 것과 관련, "지금은 진상규명의 정도가 미흡하다거나 누가 얼마나 억울한가를 따지기 전에 사태의 본질을 꿰뚫어야한다"고 충고하기도 했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정연주 전 KBS 사장 등이 소속된 '희망2013 승리2012 원탁회의'는 성명을 통해 "국민들이 하나를 내려놓는 반성을 요구할 때 통합진보당 스스로 둘, 셋을 내던지는 희생을 감내하며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뒤늦게 드러난 당내 경선과정의 문제점도 그렇지만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당내 폐습은 변명의 여지가 없고 더욱 참담하다"며 "당내 분란을 조속히 수습하고 재창당 수준으로 갱신함으로써 이번 사태가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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