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정당과의 야권연대는 실패연대”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2-05-14 11: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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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성민 전 의원, “문재인, 안철수에 공동정부 제안은 황당”
    [시민일보] 민주통합당 장성민 전 의원은 14일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에 대해 “야합연대이자 실패연대”라고 규정했다.

    장 전 의원은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조폭정당과 연대를 하는데 국민들이 표를 찍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명분도 실리도 잃고, 민주당의 정체성까지 잃어버린 연대가 야권연대”라며 “그런데 아직도 통진당과 야권연대에 미련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실패의 길을 가는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통합진보당에 대해 “통진당은 조폭 정당이지 공당이 아니다. 공공의 적이지 공공의 선이 아니고, 그들은 진보가 아니고 진부이고 퇴보다. 한국 정치사의 마지막 퇴물집단을 보는 것 같다”며 “통진당의 당권파는 막가파나 다름없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그는 “폭력을 휘두르고 민주주의를 거부하고 애국가 부르기를 거부한 그들과 연대를 한다는 것은 민주당도 스스로 조폭 정당의 길을 걷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는 것”이라며 “조폭들과의 연대는 과감히 단절하는 것이 민주당이 12월 연말 대선에서 정권을 창출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 장 전 의원은 민주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최근 안철수 교수에게 공동정부를 제안한 것에 대해 “좀 황당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상임고문이 민주당의 공식 대선 후보로 선출된 거냐. 왜 마치 자기가 후보가 된 양 그렇게 말을 하느냐. 설령 후보가 됐어도 그런 문제는 당론으로 결정될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이 문재인 후보의 사당이냐. 친노들이 항상 문제”라며 “자신도 얼마나 자기의 발언이 대국민들을 향해서 당원, 대의원들을 향해서 오만방자한 태도인지를 모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장 전 의원은 통합진보당이 비례대표 부정선거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는 민감한 시기에 민주통합당의 모바일 경선부정 의혹을 강력하게 제기했다.

    장 전 의원은 “모바일 경선은 어떤 표가 어떻게, 몇 표를 어떤 식으로 산정하고 집계되었는지, 근거에 대해 아무것도 확인할 수가 없다”며 “실제적으로 통진당 사태에서도 드러났듯이 대리투표, 중복투표, 유권자 누락, 로그파일 조작의혹, 이런 어떤 숱한 부정의혹의 온상이 모바일 투표”라고 지적했다.

    심지어 장 전 의원은 모바일 경선 부정의혹과 관련 당내 배후 세력의 존재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당내 선거 관계자의 일각으로부터 듣고 있는 얘기가 있다. 특정 지역의 경우는 선거가 들어가기도 전에 이미 국민들의 투표와는 상관없이 당락에 대한 논의가 구 당권파들에 의해서 논의되었다는 이야기도 듣고 있다. 국민과 당원, 대의원들이 투표하기도 전에 이미 몇 사람들에 의해서 선거 결과가 예정되어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적당한 시점이 되면, 당이 어떻게 이 부분을 파헤쳐 가는지 봐 가면서 제가 오픈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공천 과정에서 박영선 최고위원 같은 경우는 밀실 공천 과정에 불만을 품고 사퇴까지 하는 아주 심각한 수준의 상황이 발생되지 않았느냐”며 “당의 진상조사단이 하루 빨리 철저히 파헤쳐서 국민 앞에 밝혀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장 전 의원은 모바일 경선 부정의혹이 불거지고 있는데도 신경민 대변인이 "법에 보관 의무가 없어 기록을 폐기했다"고 서면 브리핑을 한 것에 대해 “이미 경선부터 부정조작선거 논란이 일었고, 소송이 들어간 마당에 지도부가 기록폐기를 지시했다면 당 지도부가 부정선거를 은폐 조작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강력 비판했다.

    그는 “당시 당 경선위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정장선 의원은 경선이 마무리 된 후에 ‘당이 회의를 해서 선거인 명부를 포함해서 모바일 경선에 관한 모든 자료를 중앙당에 보관하고 또 법원에 요구가 있을 때 이를 공개하라는 결론을 낸 이후에 이 문제를 지도부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만일 당 대변인이 이를 폐기하고 없애버렸다면 누가 언제 이런 당 방침을 바꿨는지, 그리고 폐기를 지시했는지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이 즉각적으로 폐기했다고 발표한 것 자체가 민주당이 무슨 큰 의혹을 서둘러 진화하고 감추려 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준다”며 “그래서 민주당의 새로운 지도부는 지난 총선에 실패한 과거 당권파들의 비리공천 의혹을 철저히 조사해서 국민들에게 이 의혹을 낱낱이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전 의원은 “통합진보당이 지금 당내 부정 선거로 상당히 시끄러운데, 통진당은 그래도 부정선거 자료가 일부 남아있던 것 아니냐. 그래서 지금 여러 가지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데, 어찌 보면 통진당은 순수한 면도 있는 거다. 통진당에 비해서 민주당의 부정조작 의혹이 훨씬 심각하고 클 것”이라며 “통진당의 공천 부정 조작 의혹이 지역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었다면 민주당의 경우는 만일 조작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에 이것은 중앙당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기 때문에, 통진당의 그것과 규모와 죄질에 있어서는 비교가 될 수 없는 엄청난 상황이 발생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신경민 대변인의 말대로 복원이 불가능할 정도로 컴퓨터 자료를 폐기했다면 이것은 민주당이야말로 부정 조작 선거의 몸통 정당이라는 국민적 의혹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이라며, “만일 정말로 민주당이 그렇게 했다면 민주당은 비상사태가 발생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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