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위원장, “비례대표 사퇴안하면 방법 없다”

    정치 / 이영란 기자 / 2012-05-15 11: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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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분당은 없다”
    [시민일보] 통합진보당이 온라인투표 끝에 공동대표들은 모두 사퇴했고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했다. 그러나 당권파들은 “이번 투표는 무효”라고 주장하면서 그 투표로 출범한 비대위도 인정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당연히 그 투표로 결정된 비례대표 사퇴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통합진보당 강기갑 비대위원장은 15일 “무효라고 할 근거가 전혀 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강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당헌에 나와 있는 사항을 그대로 절차와 과정들을 밟아서 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비례후보로 나오신 서기호 전 판사께서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셨고, 저희들도 법적인 검토를 다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당권파들이 ‘전자투표가 무효이기 때문에, 비례대표 사퇴를 할 수 없다’고 거부하는 것에 대해 “본인들이 그것까지 거부하면 법적으로 다른 방법은 없다. 하지만 당의 최고의결기구에서 그런 결정과 요청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사자들이 현명하게 이 결정을 잘 따르리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방법이 전혀 없는 거냐, 출당이라든지 제명이라든지 이런 방법이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는 사회자의 지적에 “다른 당을 보면 출당을 해도 본인이 사퇴하지 않으면 의원직은 유지가 되는 것”이라며 “당적은 잃게 되지만 무소속으로 의원직은 계속할 수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비례대표로 영입된 사람들이라면 상식적으로 당이 이런 결정을 할 때는 거기에 복속해야 된다"고 우회적으로 사퇴를 촉구했다.

    강 위원장은 이번 사태로 인한 분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통합진보당 내에서는 ‘분’자도 나온 적이 없다”며 “치열하게 대치하고 추한 모습은 보이지만 분당은 할 수도 없고 또 분당해서도 안 된다”고 일축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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