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일반국민들보다는 여의도나 정치권에서 다크호스로 부각되고 있다.”
정치평론가 박상헌 박사와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이철희 소장은 24일 민주통합당 대권주자인 김두관 경남지사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박 박사와 이 소장은 이날 BBS 라디오 <고성국의 아침저널>에 출연, “김두관 지사의 잠재력에 주목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박사는 먼저 “복지, 균형발전, 친서민이라는 게 시대정신이라고 봤을 때 김두관 지사가 시대정신에 맞는 사람이 아닌가 하는 것에 주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경남 내에서는 출마에 반대하는 세력과 논리가 만만치 않은 것 같다. 민주도정협의회에서도 3분의 2이상이 반대를 하고 있다. 그 이유는 20년만에 야권이 도정을 운영하게 되었는데, 2년 만에 그만두고 12월 보궐선거를 하면 새누리당에 넘어가지 않겠느냐 하는 우려도 많고, 또 도민여론조사를 했는데 60~65%가 반대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지율이 너무 낮지 않느냐하는 얘기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소장은 또 “대선출마를 할 경우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이 임기 4년을 안채우고 절반정도만 하고 나가는 것”이라며 “특히 지금의 야권으로서 보면 처음으로 당선 된 지역이기 때문에 그 의미를 무시하고 나가는 게 맞느냐 하는 논란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박사는 “김두관 도지사의 성과가 뭐냐, 4대강 반대한 것 밖에 없지 않느냐라는 비판도 내부적으로 있다”고 가세했다.
그러나 박 박사는 김 지사의 장점에 대해 “잘 경청하고 귀가 열려있다”며 “불통 대통령 밑에서 국민들이 소통을 원하시니까, 이것은 굉장한 장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박상헌 박사는 김지사가 ‘리틀 노무현’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것에 대해 “김 지사가 2002년 지방선거에서 경남지사에 출마를 하게 되는데 그 때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 민주당에 입당을 하게 되면서 인연을 맺게 된다”며 “김두관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모라고 보기보다는 문재인 후보나 다른 친노 세력들과는 다른 경로를 통해서 결합이 되었기 때문에 리틀 노무현이라고는 하지만 문재인 후보와는 차별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철희 소장도 “누구 밑에서 모시면서 그 분이 잘되어, 속된말로 덕을 봐서 출세한 경우가 아니고, 혼자 개척 해오신 분이고, 어떻게 보면 노무현 대통령보다 더 밑바닥부터 시작해서 더 많이 올라간 것으로 봐야한다. 살아온 스토리는 ‘리틀 노무현’이 아니라 ‘빅 노무현’이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밑바닥에서부터 성공한 케이스”라고 말했다.
김지사가 지방선거 당시 ‘무소속으로 끝까지 간다고 약속해서 지사에 당선됐는데 민주당 입당을 했으니 이미 말 바꾼 거 아니냐’는 지적에 이 소장은 “본인의 약속을 깬 것”이라며 “본인이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사정, 더 잘하겠다는 것만 설득할 수 있으면 성공하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그 부담에서 헤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김두관 지사가 ‘대권주자들 중에서는 경력이 비교적 잘 검증되었다’는 평가를 받는 것에 대해 이 소장은 “그렇다. 이분이 우리가 모르는데서 경력을 쌓은 게 아니고, 선거나 일반인들이 많이 확인 할 수 있는 공직 활동을 통해서 쌓으셨기 때문에 사실은 검증이 많이 되신 분”이라고 동의를 표했다.
김두관 지사가 문재인 상임고문과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데 대해 박 박사는 “각축전이 있는 것은 사실이고, 또 몇 달 전에 주간조선에 김두관 지사가 인터뷰를 해서 문재인은 대통령감이 아니다, 와전되었다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경쟁은 치열할 것이다. 그런데 두 분의 인격적 측면에서 봤을 때 네거티브하게 공세를 하는 것은 아닐 것 같다. 다만 차이는 무언가 하면 문재인 변호사는 부산, 친노 핵심인 반면에 김두관 지사는 호남과의 친화력이 친노중에 문재인 후보보다는 조금 나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문재인 고문과의 친노 후보단일화 문제에 대해 이 소장은 “친노라고 해서 단일후보를 해야 된다고 보지는 않는다. 친노가 무슨 비밀결사 조직도 아니고 자기들끼리 ‘누구 밀자’ 이런 것은 비민주적이다. 친노 안에서도 하겠다는 사람이 나오면 당당하게 경쟁을 해서 나와야 하는 것”이라고 반대 의사를 바나탰다.
그는 또 김두관 지사가 문재인 고문에 대해서 ‘대통령 감이 아니다’라고 한 것에 대해 “그말은 진심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두 분이 살아온 길은 다르기 때문”이라며 “예컨대 김두관 지사는 자수성가, 본인이 계속 도전해서 만들어 온 사람으로서, 어느 시점에 ‘붕’ 뜬 사람에 대해서는 인정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박사는 “김두관 지사는 어쨌든 문재인 고문의 강력한 대체제”라며 “본인의 스토리가 워낙 흥미진진하면서 스스로 자기의 정치적 미래를 개척하신 분이기 때문에 야권에서는 분명하게 자리매김을 하고 있고 강력한 다크호스”라고 강조했다.
이 소장도 “이 분이 행자부 장관을 하고 있을 때, 당시 야당이 해임 건의안을 올렸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완강하게 버텼지만 본인은 사표를 냈다. 그렇게 보면 이 분은 개인의 권력욕심이나 자리욕심 때문에 무언가를 도모하는 것 같지는 않고, 본인이 펼치고 싶은 뜻이 있는 건 분명한 것 같아서 저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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