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통합진보당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이 지난 28일 이명박 대통령의 ‘종북세력 문제’ 발언에 대해 “대통령까지 나와 구태정치 색깔론을 들고 나선다는 것은 한심스럽고 우습다”고 맹비난했다.
강 위원장은 29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통합진보당이 선거의 총체적 부실관리를 해서 부정선거 또 이 사태에 대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은 없지만 이번 사건을 기회로 계속 색깔론을 덧씌워서 밀어붙이는 부분에 대해서는 안타깝고 분개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측근비리도 터지고 불법사찰도 터지고 마음이 급해서 그러는 건지 모르지만 저희들로서는 어떤 대꾸할 가치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북측에 대한 한두 가지 사안의 입장을 내지 않는 것을 전체적으로 북쪽을 추종하는 세력으로 몰아붙이는 과도한 이런 부분은 이번 사태와는 연관이 없는 부분”이라며 “저희들이 앞으로 혁신의 과제에서 이런 부분들을 전체 여론수렴도 하고 입장을 낼 수 있는 것은 내는 쪽으로도 상당한 의견들이 좀 나오고 있는데 이런 정도의 것을 당 전체가 추종한다는 쪽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선거 때마다 터져 나오는 반공 이데올로기”라고 규정했다.
이어 그는 “저희들은 6.15나 10.4선언의 정신에 맞춰 북쪽과 평화통일을 이뤄내는데 중심을 두고 가는 입장이라는 말씀을 다시 한 번 확인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석기ㆍ김재연 당선자의 출당 문제와 관련, ‘출당 못 시키는 상황이 될 수도 있지 않겠나’라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도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저희들이 그런 예단을 해서 미리 혁신비대위원장이라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입장을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라며 “중앙당기위에서 어떤 결정이 나올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즉답을 회피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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