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민주통합당 박영선 의원이 최근 김경준 기획입국설 가짜편지 수사가 재개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BBK 사건과 관련, “지금 진행되는 수사도 국민들 신뢰를 받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2007년 당시 ‘BBK 저격수’로 활동했던 박 의원은 31일 오전 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BBK 사건과 관련됐던 검사들이 지난 5년 동안 주요 보직을 받았다. 권재진 법무부장관도 당시 검찰청 차장이었고, 중수부 등 중요한 보직에 BBK 관련 검사들이 자리를 하고 있었다. 이건 검찰내에 BBK 이너써클이 있었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건 BBK 인사에 대한 보은인사인데, 왜 보은 인사를 할 수밖에 없었는지 국민들이 반드시 잊어버려서는 안 되는 것”이라며 “지금은 물론 5년 전보다는 BBK 가짜편지가 수사의 진척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그 수사의 진척을 보이는 것이 100% 실체는 아니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BBK 가짜편지 사건 당시 검찰이 왜 수사를 다 해놓고 수사 결과 발표에 있어서 이 편지가 가짜였다는 것을 밝히지 않았는지에 대한 명백한 해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BBK 사건이 김경준이라는 사람이 대선 임박해서 귀국을 했었는데 그 당시 이명박 캠프에 상당히 위기감이 있었기 때문에 그 위기감을 극복하기 위해, 그리고 대통령에 당선시킬 목적으로 어떠한 일을 했다면 이것은 굉장한 범죄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BBK 관련해서는 진솔하게 언젠가 한 번쯤 이것을 털어놓을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현재 미국에서는 BBK 재판이 아직 진행되고 있고 애리카김이나 김경준과 연루해서 스위스 은행계좌에서 인출된 돈과 관련해서는 뚜렷한 해명이 아직 없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아직도 국민들이 들어야 할 얘기가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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