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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새누리당 비박근혜 3인방 대선후보들이 잇따라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경선 보이콧을 시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김문수 경기도지사 측 김용태 의원은 6일 “지금대로라면 다른 후보들이 더 이상 ‘일파 독재’에 동의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을 만들 것”이라며 “당 지도부의 반대 기류가 계속되면 경선 자체가 무산되는 파국적 상황에 처하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장을 날렸다.
앞서 김문수 경기지사, 정몽준 전 대표, 이재오 의원 등 비박 3인방측은 지난 3일에도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오픈프라이머리 논의를 위한 당내 기구 설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중대결심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친이계 신지호 의원도 전날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당에서 (오픈프라이머리)제안을 무시한다면 비박 3인 주자들이 직접 만나 경선 불참 등 중대결단을 내려야 될 시점이 다가올 것”이라며 “그렇게 된다면 당 전체가 불행해질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들이 밝힌 ‘중대결심’은 경선 보이콧을 의미하는 것이란 해석이 지배적이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를 명분으로 탈당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특히 이들 비박계 3인방의 후보단일화 가능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한 친이계 의원은 “아직은 본격적인 경선 국면으로 접어들지 않았기 때문에 비박계 후보들이 단일화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응을 내놓고 있지만, 박 전 대표에 맞선 단일화의 필요성에대해서는 공감대를 형성해 가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정몽준 의원도 "인위적으로 단일화를 하는 것은 소기의 성과를 내는 데 도움이 안 된다"면서도 "앞으로 자연스럽게 (후보 단일화가) 될 수 있다.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재오 의원 역시 "연대를 전제로 대선에 임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대권후보와 정책과 생각이 같으면 연대할 수 있다"며 후보단일화 가능성을 열어 뒀다.
김문수 지사도 “각자 뛰어보고 나중에 일치가 되지 않겠냐”고 후보 단일화에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이들 비박계 3인방이 현재 당헌당규상 8월 21일까지 치르도록 되어 있는 경선시기를 야당 일정에 맞춰 9월 이후로 경선을 늦춰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도 후보단일화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란 분석이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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