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남탓 말고 본인 지지율 반성부터 하라"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2-06-07 14: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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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문종 의원, 비박계 주자들 ‘박근혜 검증론’ 맹비난
    [시민일보] "1% 미만의 지지를 받는 몇몇 후보가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코미디다. 스스로 반성하는 것이 먼저다."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진 홍문종 의원은 7일 보도된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에서 이른바 '비박' 후보들이 '박근혜 검증론'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 이같이 꼬집었다.

    이른바 '박근혜 수도권 한계론'을 타파하기 위해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했던 홍 의원은 박 전 위원장의 수도권 한계론에 대해 “어느 누구도 한계가 없는 정치인은 없다. 다만 이 문제는 박 전 위원장이 아닌 새누리당이 가진 한계”라며 “새누리당이 소상공인이나 경제적 약자들에게 소홀한 것으로 알려졌고, 그렇기 때문에 박 전 위원장에게도 거리를 두는 분들이 계실 것이다. 그러나 박 전 위원장은 이번 민생법안 등을 통해서 사회적 약자들에게 다가서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젊은 층과도 마음을 열어놓고 대화를 하면 상당히 많은 부분들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그래서 아주 비관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최고위원 홍문종도 좋지만 최고위원이 아닌 홍문종도 역할을 할 수 있다. 물론 그 직책이 주는 무게와 의미가 있긴 하지만, 그게 없다고 해서 못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비박 후보들이 '박근혜 검증론'에 나선 것에 대해 “대통령 후보라면 당연히 검증을 받아야 한다. 그것도 이번엔 아주 심하게 검증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당내에서 이뤄지는 검증에선 최소한 악의적이거나 아주 터무니없는 일들이 불거지지 않길 바란다. 같은 식구지 않느냐. 그렇다면 적어도 야권에 빌미를 제공하지 말아야 하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또 비박 후보들이 박 전 위원장을 비난하며 경선룰 개정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박 위원장을 탓해선 안 된다고 본다. 박 위원장이 경선 룰을 만든 게 아니다. 냉정하게 말해서 오픈프라이머리라는 것은 자신들이 더 손해일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 후보를 한다는 것을 누가 말리겠나. 하지만 과정이 있다. 무엇보다 이런 과정을 거치기 위해선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지금 몇몇 후보는 1%도 안 되는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현재 상황에서 프런트 러너(선두주자)인 박 위원장에게 이렇게 하자, 저렇게 하자,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코미디”라고 비판했다.

    특히 홍 의원은 “그 분들이 당이나 국민들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왜 듣질 않느냐고 토로하기 전에 왜 자신들은 그 정도의 지지율밖에 얻지 못하고 있는가 반성해야 한다”며 “따지고 보면 박 전 위원장도 얼마나 오랜 세월동안 땀 흘리며 여기까지 왔겠는가. 공짜로 얻어진 게 아니다. 기회는 공평하게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 의원은 박근혜 전 위원장 경선 캠프에서 조직을 책임지는 중책을 맡게 될 것이란 언론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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