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민주통합당 이종걸 최고위원이 지난 6.9 전당대회 결과와 관련, “당심과 민심의 균형과 차이가 있다면 조율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한데, 이번에는 결과가 상당히 다르다”며 모바일 투표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드러냈다.
이 최고위원은 11일 오전 SBS 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과의 인터뷰에서 김한길 후보가 지역별 경선에서 1위를 달리다가 모바일 투표에서 역전을 당하면서 ‘당심과 민심의 왜곡된 결과를 우려한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동의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심만 내세우는 당은 일반 국민과 괴리되어 대중정당의 모습을 잃을 수가 있지만 민심만 강조하는 정당은 포퓰리즘 정당이라든지 정책성 없는 정당이라 평가받을 수 있다”며 “이 두 개의 균형과 차이가 있다면 조율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한데 이번은 두 개다 보여주었던 표현과 나왔던 결과가 상당히 다르다, 왜곡이 있었다는 판단을 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대표를 뽑는 과정에 관해서는 다음 대통령 후보를 뽑는 경선이 코앞에 놓여 있는데, 그것을 왜곡시키지 않게 할 수 있는 조정의 의무가 저에게 놓여있다는 점에 대해 더 깊은 생각도 하고 지적도 하고 요구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이해찬 후보의 당 대표 당선에 대해서는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와의 담합 논란 논쟁이 있었지만 확실히 문제가 있는 것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뭔가 짜인 틀에 의해 추진하다 보면 경쟁력이 있는 바깥의 후보는 당을 외면할 것”이라며 “아마 이 점에 관해서는 국민들이 굉장히 많은 채찍질을 보내주셨기 때문에 이로 인해 당의 어떤 방향은 정해지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만약 그런 식으로 두 분(이-박)의 짜인 틀이 눈에 보이는 순간 그것은 절대로 우리 당원들이 할 수 없다라고 하는 뜻을 분명히 보여주셨기 때문에 저로서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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