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새누리당 내 이른바 ‘도토리 주자들’이라고 불리는 김문수 이재오 정몽준 등 ‘비박 3인방’과 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의 당내 반란이 12일에도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비박 3인방과 임 전 실장은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에 대해서는 견해차가 뚜렷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새누리당은 완전히 박근혜 대표의 사당화 돼 있다. 황우여 대표와 지도부가 있지만 박심 살피기에 너무 연연하고 있고, 박심대로 따라하는 이런 식의 당 구조가 돼 있다”며 “이런 상태에서 경선 한다는 게 의미가 없다”고 경선불참을 강력시사했다.
그는 “완전국민경선제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식으로 그냥 밀어붙이기로 일관할 경우에는 우리들 존재자체가 없는 것”이라며 “박심을 살피고 박심대로 그냥 밀어붙이려면 경선이 왜 필요하고 민주주의가 뭐 필요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오픈프라이머리의 역선택 우려에 대해 “그것은 친박의 생각”이라고 일축하면서, “지금 여야를 막론하고 모든 후보 중에서 박근혜 대표 빼고는 완전국민경선제 다 찬성할 거다. 그리고 미국에도 50개 주중에 35개 주 이상에서 완전국민경선제를 다하고 있고 시대의 추세가 그쪽으로 가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6년 전에 정해진 이 룰이 사실은 상당부분 국민경선의 정신을 수용하고 있다, 예를 들면 당원이라든가 국민선거인단 비율 등등을 따지면 2:3:3:2 정도 수준으로 해서 꼭 당내여론만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 국민들의 생각을 상당부분 반영하게 돼 있고 여기에 국민선거인단의 숫자 내지 비율을 확대하는 절충안이 나온다면 무작정 국민완전경선제만을 주장하기는 어려운 상황이 되지 않겠느냐’는 사회자의 지적에 “절충안이라는 게 나온 게 없다”고만 답변했다.
그는 또 ‘경선에 참여하진 않지만 대선 출마는 해야 된다고 하면 당연히 그 다음 수순은 탈당가능성이 얘기되는 건데, 그런 사태도 혹시 가능성을 아주 닫진 않고 계시느냐’는 질문에 “탈당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같은 날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도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 “당 지도부가 지금의 경선 룰대로 간다면, 연말 대선 패배로 가는 길”이라며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촉구했다.
임 전 실장은 비박 3인방의 경선보이콧을 강력시하고 나온 것에 대해 “오죽하면 그러겠느냐 하는 생각이 든다”고 힘을 실어주었다.
이어 그는 당 지도부를 향해 “시기가 별로 안 남았다고 해서 그대로 경선 룰을 밀고 나가자고 하는 것은 현실에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임 전 실장은 비박3인방을 겨냥, “정말 당을 아끼는 입장에서,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집안을 파탄 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친이계 심재철 최고위원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비박주자 3인방의 대선후보등록 가능성 더 낮아졌다”고 우려했다.
그는 “완전국민경선이 이런 저런 장점이 있는데도 하지 않겠다고 하니까 비박 주자들이 반발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 룰에 대한 논의를 할 수 있는 의견수렴 창구도 없는 게 상황을 악화시켜 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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