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6.9 전대, 문재인에 힘...최대수혜자는 김두관”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2-06-14 12: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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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현 소장, 이해찬 승리에 ‘신 매카니즘’ 공세 한몫
    “민주통합당 6.9 전당대회에서 이해찬 승리로 문재인 상임고문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그러나 김두관 경남지사가 이번 경선의 최대 수혜자다.”
    [시민일보] 서울마케팅리서치 김미현 소장 14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민주당 이해찬 대표 체제의 출범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김 소장은 “당심이 김한길 후보 편이었다면, 모바일투표로 대변되는 민심은 강력한 리더십과 민주통합당의 정체성을 강하게 강조한 이해찬 후보 의 손을 들어 준 것”이라며 “대의원투표에서 김한길 후보에게 뒤졌던 이해찬 후보가 역전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결국 젊은층이 적극 참여한 모바일 투표덕택”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모바일 선거인단 등록자의 42.9%가 20대와 30대 젊은 층이었고, 이해찬 후보가 모바일 선거인단 투표에서 김한길 후보를 3795표차로 이상 앞서며, 전체득표율 24.3%로 당 대표에 당선이 됐다. 김 한길후보의 득표율은 23.8%로 양 후보의 득표율 차는 0.5%에 불과했다.

    김 소장은 “막판에 이 대표가 회원수 20만명인 '정봉주와 미래 권력들' 회원들의 지지 선언을 이끌어내고, 또 경선 막판 새누리당의 이념 공세를 '신 매카시즘'으로 규정한 것도 진보 세력 결집에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후보의 강성 이미지가 경선 막바지 색깔론 공방 과정에서 주목을 받으면서 당원 및 지지자들이 새누리당에 맞서 대선정국을 돌파할 이 후보의 선명하고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신 매카시즘을 거론하면서 이념 공방을 시작한 시기도 매우 절묘했다. 최대 표밭인 모바일 선거를 하루 앞두고 이뤄졌는데, 이 대표의 발언으로, 8만여명에 달하는 모바일 시민 선거인단의 표심이 움직였다”고 덧붙였다.

    김 소장은 “이번 경선은 대선주자들의 '대리전'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이해찬 대표의 승리는 이른바 '이해찬-박지원 연대'의 '한 축'으로 불린 대권주자 문재인 상임고문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다. 반대로 다른 후보들의 입지는 위축될 가능성이 있어서, 향후 대선 후보 경선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김한길 후보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김두관 지사의 경우, 김한길 후보의 패배로 실망한 분위기지만 이번 경선의 최대 수혜자로 볼 수 있다. 경선을 통해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경남지역에서 힘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라고 밝혔다.

    김 소장은 새누리당 내 이재오, 정몽준 의원과 김문수 지사등 이른바 비박3인방이 “완전국민경선제로의 ‘경선룰’이 확정돼야 후보 등록을 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데 대해 “친박계는 지금까지 여야가 참여민주주의를 확대하는 차원에서 경쟁적으로 선거인단을 늘려온 점 때문에 현재 룰을 그대로 고수하기는 부담감이 있어보인다”며 “그래서 친박계는 선거인단의 구성 비율을 조정해 일반 국민의 참여 폭을 넓히는 방향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경선 틀은 유지하면서, 비박계의 반발을 어느 정도 수용한다는 포석이다. 그래서 완전국민경선제 대신, ‘국민참여선거인단’ 수를 50만명 이상으로 확대하고, 지역별 순회 경선도 할 수 있다는 절충안을 검토 중에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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