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마지막이다. 사명감을 가지고 하겠다”

    정치 / 이영란 기자 / 2012-06-19 12: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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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일보] 문재인 김두관과 더불어 민주당 통합당 유력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손학규 전 대표는 19일 대선출마를 선언한 것에 대해 “마지막이다. 단 한 점 남김없이 다 쏟아 붓겠다. 사명감을 가지고 하겠다”고 걷은 의지를 보였다.

    손 전 대표는 이날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 “민생을 살리고 남북 화해 협력의 길을 다시 열고, 우리나라 국민들이 함께 잘 사는 나라 만들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임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 “준비된 대통령이고. 성공한 대통령이다. IMF 경제 위기를 극복했다. 또 남북 화해 협력의 시대를 열었다. 국민 기초생활 보장을 통해서 복지국가의 기초를 다졌다. 김대중 대통령은 크게 보면 미래를 보고 세계를 보고 나아갔다”고 긍정 평가했다.

    그는 특히 호남 민심을 잡는데 공을 들이고 있는 것과 관련, “호남이 우리 민주당의 현실적인 정치 기반인 것은 우리가 인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호남에서의 민주당 지지도는 확고하지만 영남이 좀 약하다. 그래서 PK 쪽 후보들이 좀 더 유력하지 않느냐’는 주장에 대해 “그래서 PK 쪽 출신 예비 후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또 당 바깥에 안철수 교수도 PK다. 그런데 실제로 따지고 보면, PK 출신이기 때문에 PK에서 얻을 수 있는 표가 PK 아닌 후보보다 10% 차이가 난다”며 “그러나 수도권을 중심으로 해서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중산층과 중도세력에서 3%만 얻어도 PK에서 10% 앞서는 것보다 더 크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지금 한나라당을 지지하지만 ‘박근혜 괜찮을까?’ 이런 분들이 많을 거다. 바로 그런 분들을 끌어들여서 우리 사회 새로운 추세인 복지도 더욱 더 넓혀나가고, 경제 민주화도 펼쳐나가고. 그러면서도 동시에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사람. 그래서 손학규가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박근혜 불가론을 이야기 하면서 ‘여성 대통령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저는 거기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여성 대통령이 나오지 말라는 법 없고, 우리나라가 여성의 인력, 여성의 자원이 더욱 더 적극적으로 우리 사회에 참여하고 리드해 나갈 때 그 때 선진국이 될 수 있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손 전 대표는 이해찬 대표가 서울대학교 안철수 교수와 공개적으로 막판에 단일화를 하는 2단계 경선 플랜을 제시한 반면, 대선후보기획단장인 추미애 최고위원은 안철수 교수가 민주당으로 들어와서 한 번에 경선하자는 상반된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우리 민주당이 국민들에게 좀 더 자신감을 보여주어야 한다. 하늘은 돕는 자를 돕고, 국민은 스스로를 존중하는 정당을 찍는다. 우리 민주당이, ‘우리는 힘없습니다. 우리한테는 후보 없습니다. 우리 혼자만으로는 안 됩니다. 저 사람과 손잡아야 합니다’ 하는데, 아니 자기가 능력 없으면 그만 둬야지. 정당 이라는 게 뭐냐. 더구나 우리 민주당은 제 1야당이고, 작년 말 대통합을 통해서, 87년 이후에 최대 야권통합을 했다. 그래서 지지율이 올라가서 새누리당보다 10% 앞서지 않았느냐. 바로 그거다. 그런 자신감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 뒤에 지도부가 개판치고 그래서 총선에서 졌지만, 우리가 할 수 있다. 능력과 비전을 보여줘야한다. 안이하게 다른 사람들하고 어떻게 손을 잡겠다. 지금부터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제1야당. 수권정당으로서의 자기 자존심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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