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강병기, 연일 날선 공방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2-06-25 14: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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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기갑, “처절한 반성해야 될 쪽에서 반성이 없다”
    강병기, “신당권파가 힘으로 제압해 이 지경이 된 것”
    [시민일보] 통합진보당 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강기갑 후보와 강병기 후보가 연일 날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신당권파와 구당권파의 대표 주자로 나선 두 후보는 25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당내 논란이 일고 있는 사안들과 관련, 신당권파와 구당권파의 갈등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드러냈다.

    먼저 강기갑 후보가 구당권파에 대해 “처절한 반성과 성찰을 해야 될 쪽에서 반성은 없고, 어제(24일)도 보면 발언내용들이 이건 조금도 반성이 없는 그들의 오만함을 비호하고 함께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떻든 이번 선거결과가 나오면 승복해야 되고 당을 하나로 모으고 정말 진보의 가치를 안고 패권적 정파성을 일수하고 함께 나가는데 함께 할 거라고 강병기 후보하고도 몇 차례 만나서 얘기했다”면서도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는데 그 동지(구당권파)들이 정말 반성하고 성찰하고 이 혁신을 받아들인다면 지금도 우리는 얼마든지 함께 할 수 있다. 그러나 계속 이렇게 오만하고 버티기만 하면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강병기 후보는 “우리 당을 어떻게 혁신할 것인가를 놓고 이렇게 입장차이가 벌어진 것인데, 저희들이 볼 때는 그 소위 신당권파는 구당권파를 힘으로 제압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내치는 방향으로 지금 일을 풀어왔기 때문에 이 지경에 이르렀다고 진단하고 있다”고 되받아쳤다.

    그는 “현재의 문제를 이런 방식으로 풀어 와서 대결국면으로 격화시켜놓은 상태에서 강기갑 후보님이 당선이 되셔서 똑같은 기조로 한다면 그분들은 당을 나가거나 안 그러면 극렬한 저항을 하거나 둘 중 하나밖에 진로가 더 없지 않겠는가”라고 반박했다.

    이정희 전 공동대표가 전날 ‘당을 보수언론의 눈높이에 맞추고 노동자, 농민을 멀리하는 게 어찌 혁신인가’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 강기갑 후보는 “진보정당에서 내적 반성이나 성찰을 통해 자기 정화력을 강화시켜야 되는데 무엇보다도 자신에게는 엄혹하고 다른 데는 관대한 것이 진보정당인데 이번에 보인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의 눈높이라고 지적하면서 저희 혁신비대위를 공격하고 있는 것은 이것과 전혀 다른 것”이라고 일축했다.

    반면 강병기 후보는 “사실 많은 당원분들과 당을 걱정하는 분들께서 상당히 분노하는 부분이 이 부분”이라며 “진상조사 1차 결과 발표, 전직 당대표와 현 비대위원장님께서 지하지도부 운운이라든지, 어제 있었던 유령당원 소동은 당 안으로 발표가 된 게 아니라 바로 언론을 통해 발표가 되면서 자체내 수습을 할 기회조차 잃어버리게 만드는 행태를 보면서 보수 언론을 활용하고 있는 게 아닌가 의혹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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