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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새누리당 내에서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ㆍ안상수 전 인천시장ㆍ김태호 의원 등 이른바 차차기를 노린 ‘포스트 3인방’이 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새누리당 지도부가 지난 25일 오후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현행 경선룰에 따라 오는 8월 20일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치르기로 확정하자, 정몽준·이재오·김문수 등 이른바 ‘비박 3인방’이 “경선 불참”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반면 임태희 안상수 김태호 등 ‘포스트 3인방’은 경선 완주 의지를 내비치면서, 현재 공석이나 마찬가지인 ‘포스트 박근혜’의 자리를 노리고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특히 경남 지사를 지낸 김태호 의원은 다음달 10일을 전후로 출사표를 낼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민주통합당 김두관 경남지사의 출마선언 시기 역시 10일 전후가 될 것으로 알려져 있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새누리당 한 관계자는 “지지율 1~2%대인 비박 3인방이나 지지율 0%대인 포스트 3인방이나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의 상대가 되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인 상황”이라며 “그러나 포스트 3인방이 경선 완주 입장을 표명한 것은 차기 대선을 향한 준비단계의 의미가 크다. 누가 ‘포스트 박근혜’가 되느냐 하는 데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고, 경선 흥행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친박계 핵심인 이정현 최고위원도 이날 한방송에 출연, “민주당에 김두관 지사가 있다고 하면 우리당에는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있고, 민주당에 문재인 상임고문이 있으면 새누리당에는 임태희 전 비서실장이 있다”며 “만만치 않은 인물들이 있어서 (경선이) 싱겁게 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당 내에서도 박 전 위원장과 대립각을 세우며 경선을 끝까지 이어갈 주자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최근 이들의 존재감은 더욱 부각되고 있는 분위기다.
한편 지난 2002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 지지율이 미미해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했던 정동영 후보가 끝까지 경선을 완주해 ‘포스트 노무현’의 위치에 오른 바 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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