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민주통합당 김영환 의원이 12월 대선과 관련, “127석이 되는 공당이 안철수 원장에 목을 매고 있는 현실을 크게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김 의원은 28일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안철수 원장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이 문제는 안 원장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당의 문제”라며 “127석이나 되는 공당이 대통령 후보를 내 놓고 그것이 괄목할 만한 지지를 받지 못해서 안철수 원장에 목을 매고 있는 오늘의 현실에 대해 저를 포함해 우리 민주당의 대선 주자들과 민주당은 크게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대선 경선을 통해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새로운 판과 새로운 인물을 제시해서 안철수 원장이 정치에 참여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그것을 만들지 못하게 될 때는 안철수 원장을 모셔다가 이번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 하는 참혹한 일이 벌어지게 될 텐데, 그렇게 될 때 만약 선거에도 지게 된다면 민주당의 존립이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민주당은 왼쪽으로는 통합진보당과 다른 정체성을 보여줘야 하고, 오른편으로는 여론조사에 질질 끌려 다니는 이렇게 줏대도 없고 자기 정체성도 없고 자존하지 못하는 태도를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우리를 존중하지 못하고 밖에 있는 일개 후보에게 공동 정권을 제시하고 또 그 분들에 목을 매고 있는 이런 현실에 대해 참 자존심이 상하게 생각하고 우리가 그동안 얼마나 사람을 못 키웠으면 이런 일을 벌이게 됐나 해서 분노를 금할 수가 없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 문제에 대해서는 “대선은 나라의 운명과 민족의 내일을 결정하는 한판이다. 국민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라며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지 않고 애국가를 못 부르는 사람들과 어떻게 연대해서 선거에 이길 수 있겠는가”라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미 공동 정권이니 통합이니 하는 문제는 물이 건너 간 문제라고 생각하고 그 짧은 시간내에 그분들이 그것을 환골탈태하기 어렵다”며 “이번 선거에서는 최대치가 정책적 사안별 제한적 공조만이 가능하고 실제로 공동 정권이나 통합 문제는 이미 끝난 문제”라고 거듭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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