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섭, “이명박 정부 완전 나사 빠져”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2-07-06 15: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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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일정보보호협정 밀실 추진, 국무총리 정신 나갔다”

    [시민일보] 이만섭 전 국회의장이 논란이 되고 있는 한일정보보호협정에 대해 “이명박 정부는 완전히 나사가 빠진 것 같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 전 의장은 6일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 나라가 이럴 수 있을까, 충격을 받았다. 국무총리와 해당 장관들이 모두 정신이 나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떻게 이 중대한 문제를 아무도 모르게 살짝 꼼수로 넘기는가. 그러니까 국내외적으로 크게 망신을 당한 것”이라며 “특히 일본 정부와 불과 한 시간 전에 갑자기 연기 요청을 했다고 하니까 국제적으로 얼마나 망신스러우며, 특히 우리는 일본에 대해서 항상 자존심을 지켜야 하는데 우리나라의 자존심과 국격이 큰 상처를 입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그 후 청와대와 외교부가 서로 책임공방 하는 것을 보고 참 얼굴을 들고 볼 수가 없었다”며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고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이 사건에 대해서는 국무총리와 해당 장관들 모두가 국민에게 부끄럽게 생각하고 책임을 통감해야 할 것”이라며 “그리고 대통령도 국민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협정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절차가 잘못됐다고 해서 무조건 반대할 것은 아니고, 이것이 국가 안보나 국익에 필요하다면 국회와 국민들에게 충분히 설명을 하고 동의를 얻은 뒤에 추진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최근 미국하고 베트남이 공동 군사훈련을 하는 것을 보고 베트남 정부가 잘한다고 하는데 과거 베트남하고 원수다. 국익을 위해서는 과거 감정을 전부 초월해서 행동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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