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이 거센 논란을 불러오고 있는 가운데 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인 인명진 목사가 “자기들 특권 지키는 거라면 여야를 넘어서는 게 국회의원들”이라며 여야를 싸잡아 비판했다.
인 목사는 12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156명이 반대를 했는데, 여당만 반대한 게 아니라 야당 의원들도 상당히 많이 가담했다”며 “여당, 야당 할 것 없이, 누구 탓이다 할 것도 없이 다 똑같은 사람들”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번 국회가 개원하면서 여야 모두 자기들이 국회를 쇄신하겠다고 해서 국회의원들이 가지고 있는 특권을 내려놓겠다고 서로 경쟁적으로 야단들을 했다. 그 중 하나가 불체포특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정두언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상정된 걸 보고 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렇게 제 식구 감싸기 하는 결과가 나타났다”며 “결국 국회의원들이 정두언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보면서 이게 저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라 내 문제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의 일로 생각하고 여야를 떠나 옛날부터 자기의 이해관계 때문이라면 여야를 넘어서는 게 국회의원들이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은데 국민들에게 실망을 줬다”며 “이게 국민들에게 쓴웃음을 나게 하는 쇼를 벌인 것이고, 국민들이 이 사람들이 어디까지 우리가 믿어야 될지 국민들이 아주 근심이 더 깊어지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한편 그는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의 구속수감에 대해 “이 분이 구속될 것은 그 분은 모르셨는지, 또 대통령은 몰랐는지 모르지만 이게 집권 초기에 모든 사람들이 다 걱정하고 염려했던 것”이라며 “이 분이 검찰에 출두를 했을 때 멱살도 잡히고 계란 투척을 당하는 봉변을 당했는데 인간적으로 안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물론 당장 피해를 본 저축은행 피해자들의 분노이기도 하지만 그동안 그분에 대해 국민들이 마음속에 품었던 분노의 표시라고 본다”며 “대통령께서도 이건 단지 한 사람의 일이 아니라고 깊이 깨닫는 바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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