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안철수, 소극적 태도 버려야”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2-07-20 10: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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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野 선거패배가 자신을 불러냈다는 말 실망스러워”

    [시민일보]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이 사실상 대선행보에 나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 “야당의 선거패배가 자신을 불러냈다고 얘기한 건 실망스럽다”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지난 19일 저서 ‘안철수의 생각’을 내놓으면서 사실상 대선행보에 나선 안 원장이 ‘지난 총선 때 야당이 승리했다면 원래 자리로 돌아가려고 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밝히며 “세상은 변화를 요구하고 있고 그 변화를 요구하는 민심을 따라 내 역할이 있다면 하겠다는 것이 정치인의 바른 자세”라고 충고했다.

    그는 “이 역할을 다른 사람이 못 하니까 내가 해야 하는 것 아니냐, 어떻게 잘못 해석하고 받아들이면 나는 정말 하기 싫은데 어쩔 수 없이 한다는 표현으로 들릴 수도 있다”며 “그것은 일반적인 예를 들면 성직자의 태도일 수는 있지만 정치인의 태도로는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들에게 먼저 의견을 제시하고 그 비전을 중심으로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우리 인간사회인데, 그 인간사회의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내는 데 있어 정치인이, 지도자가 제일 먼저 자기 생각을 과감하게 내놔야 할 텐데 다른 사람 혹은 다른 세력이 못했으니까 내가 할 수밖에 없다고 하는 일종의 피할 수 없는 숙명론,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건 성직자의 태도”라고 거듭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래서 저는 안 원장께서 정치에 뜻이 있고 대통령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자기 각오가 서셨다면 보다 분명하게 자기 비전을 얘기하고 보다 과감하게 국민들에게 말씀을 전하시는 것이 맞지, 남을 탓하거나 혹은 다른 세력이, 야당이 부족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내가 나설 수 밖에 없다, 이런 소극적인 태도는 버리셔도 좋을 것”이라고 요구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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