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안철수 대선후보 가능성 회의적”

    정치 / 이영란 기자 / 2012-07-24 16: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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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일보] 새누리당 박근혜 경선후보 캠프 김종인 공동선대위원장은 24일 안철수 서울대 교수에 대해 “대선후보가 될 가능성은 상당히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지난 번 총선에서 야당이 승리를 했다면 본연의 자세로 돌아갔을 텐데 야당이 패했기 때문에 나설 수 있다'고 한 안교수 발언에 대해 "그 얘기는 자기가 야당 후보로서 정권교체를 책임지겠다는 말로 들리는데 실질적으로 그런 생각이 있다면 야당의 경선 과정에 같이 참여해서 대권후보가 되는 것이 정상적인 방법인데 자신이 없기 때문에 그 선택을 하지 않은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교수와의 후보단일화에 대해 “작년 서울시장 후보로서 박원순 씨가 선택했던 과정을 생각 하는 것 같은데, 그렇게 원활하게 이루어지진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이유에 대해 김 위원장은 “민주당은 그때 당 정체성에 엄청난 상처를 입었다”며 “대권을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랜 전통을 가진 정당이 정당으로서 존재가치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그렇게 쉽게 과거와 같은 방식을 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럴 경우 안 교수는 단독으로 당을 새로 만들어 출마하는 방법 밖에 없다”며 “그렇게 해서 대선에 승산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당내 경선과 관련, 김문수 경기지사 쪽이 경선흥행을 이유로 ‘후보검증 청문회’ 개최를 제안한 것에 대해 “지금 새누리당 경선 양상은 1위를 달리고 있는 박근혜 후보에 비해서 다른 주자들이 너무나 격차가 크기 때문에 어떻게든지 구실을 자꾸 만들어 보자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그는 “박근혜 후보 경우에는 이미 5년 전 경선과정과 이후 일반 언론 등을 통해 검증이 돼 있는 사람" 이라며 “특별히 검증을 새로 한다고 해서 흥행이 더 되거나 그러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연임에 반대하는 인권단체가 캠프에서 시위를 벌이며, 박근혜 후보의 입장표명을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임명권자가 (현 위원장 연임에 대한)국민 정서를 신중히 고려해 판단할 일" 이라며 “제 3자가 대통령의 고유 인사권한을 얘기하기가 어렵지 않겠나"는 입장을 견지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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