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박근혜 대세론 실패 원인 될 수도”

    정치 / 이영란 기자 / 2012-07-25 13: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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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일보] 김문수 새누리당 대선경선 후보는 25일 당내 선두주자인 박근혜 후보를 겨냥, “박근혜 대세론이 실패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김 지사는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박근혜 후보의 대세론이 과거 이회창 후보 대세론 2번 실패했던 것처럼 대단히 어려운 점이 많이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대세론의 위험성에 대해 “대세론인데 무슨 검증을 하느냐며 검증을 회피하고, 대세인데 뭘 자꾸 떠드느냐, 그냥 추대하고 조용히 가자고 하는 대세 안주론”이라고 지적했다.

    또 김 후보는 박근혜 후보에 대해 “선거 여왕이라고 할 정도로 인기가 있다. 이번에도 어려운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을 이끌어 낸 매우 훌륭한 선거 실적이 있다. 그 점 인정한다”면서도 “그러나 너무 소통이 안 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청와대를 불통대라고 한다. 불통대에 들어가서 더 불통이 돼서 이명박 대통령보다 더 안 통한다, 이렇게 되면 구관이 명관이란 소리 들을까봐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주변 친인척이나 과거사에 대해서 많은 의혹이 있어 주변 정리를 제대로 해야 하는데, 이런 것들을 미적거리고 있어서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김 후보는 “대선후보검증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후보는 ‘사형집행’을 공약으로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우리나라는 사형을 1, 2, 3심에서 다 판결은 해 놨는데 대통령하고 법무부 장관이 전부 다 눈치 본다고 사형집행을 안 한다. 그런 사람이 지금 50명도 넘는다. 예를 들면 여성과 어린이를 성폭행하고 토막 살인을 해서, 그것도 한 명이 아니라 20명 이상씩 한 사람들도 지금 사형 집행 받은 지가 몇 년이 됐는데, 아무도 집행을 안 한다. 그것이 인권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저는 어린이와 여성, 약자를 보호하는 것이 인권이지, 약자를 마음대로 토막살인하고 폭행하고 돌아다녀도 국가가 처벌을 안 한다면 이게 어떻게 인권이냐”며 “법원이 사형 선고까지 다 했는데, 집행을 안 하는 것은 비겁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안철수 서울대 교수에 대해 “워낙 안개 같은 말씀들을 많이 한다. 그런데, 책에 나온 것을 읽어볼 때 너무 지나치게 상식적인 이야기, 경험 없는 분들의 이야기에 많이 열광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절하하면서 “정치라는 것도 상당한 경험이 필요하다, 경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의과대학도 다녀보지 않고 수술도 해보지 않고 병원 임상경험도 없는 분한테, 큰 병원을 맡기는 격”이라며 “대한민국은 세계적으로 굉장히 큰 나라이고 앞선 나라다.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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