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갈릴리교회 목사가 최근 안철수 교수의 높은 지지율 현상에 대해 “우리 정치권의 불행”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인 목사는 27일 오전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안철수 현상은 기이한 현상”이라면서 “지금 우리나라에 대통령 해보겠다는 사람이 야당에서 여덟 사람, 여당에서 다섯 사람인데, 한 번도 대통령 해보겠다고 정식으로 말한 적도 없는 안철수에게 국민들이 자꾸 대통령하라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안철수 교수가 본인이 말했듯이 여야가 잘 하면 내가 왜 이러겠냐는 것인데 이 말은 현재 대통령 하겠다는 사람들, 또 정치권에 대한 모욕적인 말”이라며 “우리 정치권이 그걸 잘 알아들어야 되는데 어떻든간에 비정상적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 하려고 하는 사람이 정책도 내놔야 하고 어떤 사람하고 정치를 하겠다는 사람도 거명을 해야 하는 게 정상이고, 본인이 나가겠다고 하고 열심히 해야 되는 건데, 안 교수는 국민들이 하라면 하겠다고 하는데 국민들이 어떤 사람이 하라고 그래야 그때나 대통령 하겠다고 나설는지, 정상적인 일은 아니지만 이게 사실인 걸 어떻게 하겠는가”라고 거듭 말했다.
한편 그는 친인척 비리에 따른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방법과 절차에 있어서도 국민들이 석연치 않게 생각되는 부분이 있고, 저게 무슨 사과냐고 할 만한 부분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2시에 TV에 갑자기 기자회견을 하는데 이 때는 새누리당의 경선 후보들이 토론을 할 때였다. 기왕에 대통령이 한 번 국민들에게 사과를 하려고 하면 미리미리 연락을 해서 모든 TV가 다 보는 앞에서 국민들이 보는 앞에서 사과를 해야 진정성 있는 사과인데, 아무도 못 볼 수 있는 상황에서 슬쩍 사과하고 갔다고 국민들이 오해할 수도 있는 겄”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왕 사과하는 거 제대로 준비를 하고 사과를 해야 했고, 사과의 내용에 있어서도 세상 사람들이 뭐 때문에 감옥을 갔는지 다 아는데 불미스러운 일이라는 말로 얼버무리는 것도 마땅찮은 것”이라며 “임기 중에 있었던 일도 혹시 그런 일이 있는지 살펴보겠다, 발본색원 하겠다, 이런 게 사과의 내용이 돼야지, 내용도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꼬집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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