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안철수 '구명' 논란에 "그것을 우리가 고치려는 것"

    정치 / 이영란 기자 / 2012-07-31 12: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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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일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경선 후보가 31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명 논란에 대해 "그런 것을 우리가 고치려고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입장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제민주화의 핵심 내용 중의 하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원장은 지난 2003년 분식회계 혐의로 구속돼 실형을 선고받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위해 브이(벤처)소사이어티가 제출한 구명 탄원서에 회원 중 한명으로써 서명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또 박 후보는 민주통합당이 박지원 원내대표의 체포동의안 처리를 막기 위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행사키로 한데 대해 "또 다른 방탄국회를 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19대 국회 들어와 특권을 내려놓기로 했고 그것이 쇄신의 방향"이라며 "검찰에 출두해서 밝히는 것이 국민의 눈높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후보는 언론 인터뷰에서 사생활 의혹을 제기한 김현철씨에 대한 법적대응을 묻는 질문에는 "캠프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 캠프는 '근거 없는 네거티브엔 끝까지 대응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박 후보 캠프는 출마 선언 이후 첫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며, 대상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이다.

    김씨는 월간중앙 7월호에 실린 인터뷰에서 "박 후보 본인도 2007년 경선 당시 한마디 했다. (박 후보에게 숨겨놓은 아이가 있다는 소문에 대해) DNA 검사를 받겠다고 말이다. 그 이상의 얘기들이 더 나온다. 나중에 그게 밝혀지면 그때는 이미 늦지 않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월간중앙은 지난 27일 '박근혜 출산설은 근거 없는 음해성 유언비어'라는 정정보도문을 홈페이지에 실었다. 월간중앙은 "김현철씨에게 근거를 요청했으나 제시하지 못해 김씨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판단된다"며 "(박 후보 출산설과 관련해) 정치권의 소문도 소개했으나 이 역시 입증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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