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지지율 상승에 <힐링캠프> 방송 출연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힐링캠프> 안철수편을 시청한 적이 있는지 물은 결과, 38%가 ‘안철수편을 시청했다’고 응답했고, 20%는 ‘안철수편 방송 내용에 대해 들었다’고 응답해 우리 국민 절반 이상이 방송을 직간접으로 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청 경험자는 연령별로 20대나 60세 이상에 비해 30~50대에서 상대적으로 많았고, 안철수 지지자(50%), 민주통합당 지지자(44%) 중에서 많았다.
특히 방송 시청 후 안철수 원장에 대한 생각 변화를 물은 결과, ‘좋아졌다’ 40%, ‘나빠졌다’ 9%, ‘변화 없다’ 48%로 나타났다. 시청자 중 절반 정도가 안 원장에 대한 생각에 변화가 있었고, 이 중 40%는 안 원장에 대해 더 긍정적으로 바뀐 것이다.
안 원장에 대한 생각이 좋아졌다는 응답은 성별로 남성(32%)보다는 여성(48%)에서 더 두드러졌다.
연령별로는 저연령일수록 긍정적 변화가 많았는데, 20대(55명)에서는 54%가 안 원장에 대한 생각이 좋아졌다고 응답한 반면 60세 이상(67명)에서는 17%만이 좋아졌다고 응답했다.
대선 후보 지지별로는 안철수 지지자(134명)의 61%, 문재인 지지자(36명)의 52%, 지지 후보 무응답자(40명) 중에서도 42%가 안 원장에 대한 생각이 좋아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즉, 방송 출연이 야권 지지자와 부동층에게 모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박근혜 지지자(116명) 중에서는 ‘좋아졌다’ 14%, ‘나빠졌다’ 21%로 부정적 변화 응답이 더 많았다.
한편 안철수 원장의 대선 출마 결정 시기에 대한 질문에는 ‘가능한 한 빨리 하는 것이 좋다’ 43%, ‘시기는 상관없다’ 36%, ‘모름/의견없음’ 20%였다.
대선 다자 구도 지지 후보별로 보면 안철수 지지자(275명) 중에서는 ‘시기는 상관없다’(54%)는 의견이 더 많지만, 박근혜 지지자(337명)에서는 ‘빨리 하는 것이 좋다’(42%)는 의견이 많았고, 문재인 지지자(89명)는 두 의견이 48%, 47%로 양분됐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전국 성인 남녀 917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2%포인트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