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는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사업이 차질을 빚는 것은 서울시의회가 예산을 삭감했기 때문’이라는 내용의 <연합뉴스> 보도에 대해 “연차적인 사업에 대해 당해 연도의 예산 증감만을 가지고 사업을 논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11일 시의회 환수위에 따르면, 서울시는 6개 정수센터에 오존, 입상활성탄 공정의 고도정수처리시설을 도입 중에 있으며, 이와 관련하여 2011년 예산심사 시 2014년까지 암사, 뚝도정수센터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준공하여 6개 정수센터에 고도정수처리시설 도입을 완료하는 것으로 예산을 확정한 바 있다.
작년 말 예산심사 시 시의회에 제출된 2012년 고도정수처리시설 예산안은 2013년 이후 도입 일정 및 예산 등을 조정하여 2015년에 암사, 뚝도정수센터를 마지막으로 고도정수처리시설 도입을 완료하는 것으로 편성되어 있었고, 이에 서울시의회에서는 2012년 고도정수처리 예산을 150억원 삭감 조정하였으나 2013~2014년 예산을 증액 조정함으로써 각 정수센터 고도정수처리시설 도입 완료 시기에는 변동이 없었다.
오히려 예산 조정으로 2013년, 2014년 예산은 증액되었고 마지막 년도인 2015년의 경우는 당초 계획 보다 예산이 50억원 감소되고 있어, 오히려 준공 일자가 앞당겨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게 환수위 측의 설명이다.
또한, 환수위는 “최근 조류 다량 발생에 따라 서울시가 고도정수처리시설 도입을 당초 2015년에서 1년 앞당겨 2014년까지 완료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는데, 이는 2012년 예산을 바탕으로 시의회와 협의를 통하여 이후 예산 조정으로 가능한 사항”이라며 “2012년 시의회의 예산 삭감에 따라 고도정수처리시설 도입 완료 시기가 2014년에서 2015년으로 지연되어 차질을 빚고 있다는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