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정치평론가인 국민대 행정학과 목진휴 교수는 새누리당 공천 뒷돈 의혹으로 여야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데 대해 13일 “조기문 씨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그 다음은 당장 현기환 전 의원에게 화살이 나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목 교수는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검찰이 오늘(13일) 조기문 씨에 대한 영장을 청구하고 법원이 실질심사를 한다고 하는데, 이 결과가 굉장히 중요하다. 만약 영장이 발부가 된다면 더 깊게 수사가 가능하고 정동근이라고 하는 제보자의 주장에 설득력이 더 실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의 움직임에 대해 “현기환 전 의원이나 현영희 의원이 제명될 가능성도 있다. 현기환 전 의원의 제명은 그렇게 어렵지 않겠지만, 현 의원에 대한 제명은 의원총회를 개최해서 2/3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그런데 2/3 동의를 얻어낸다는 것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리고 한나라당은 지난번에 출당을 요청하고 자진 탈당을 했던 최구식 전 의원의 기억이 너무 아프다. 결국 최구식 의원은 아무런 혐의가 없는 것으로 결론났다”며 “이런 것들을 종합해 봤을 때 제명과 관련해서는 검찰 수사가 일단 어느 정도 정리된 상태에서 이뤄지지 않겠나, 이런 추축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금품 수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박근혜 책임론’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고 봐야 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박근혜 전 대표가 법률적 책임을 져야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굉장히 유력한 대권 후보로서 일종의 도의적 책임, 또 정치적 책임, 그리고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냈기 때문에 지휘 책임이라는 것이 있다”고 답변했다.
목 교수는 민주통합당 이종걸 최고위원의 막말 파문과 당직자의 여기자 성추행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성추행과 관련된 문제는 여러 가지 아픈 기억들이 있다. 예를 들자면 2006년에 최연희 당시 한나라당 의원이 성추행을 해서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던 것처럼 지금 민주당도 마찬가지 문제다. 이런 문제는 자꾸 숨기고 변명을 하는 것보다는 아주 객관적으로, 공개적으로 할 뿐만 아니라 그러한 행동에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며 “그런데 지금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 문제에 대한 분명하고 일관적인 태도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종걸 의원도 마찬가지다. 끌고 가면 끌고 갈수록 스스로에게 불리해진다”고 지적했다.
목 교수는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대해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나오면 9월 16일에 끝나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결선 투표를 해야 하기 때문에 23일까지 간다고 보는데, 국민경선단 모집이 사실 쉽지가 않다. 그래서 최초보다는 숫자를 좀 줄여서 모집한다는 얘기도 있고, 또 설령 모집 된다고 하더라도 그 다음에 투표 과정에서 여러 가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을 텐데, 이 문제에 대해 민주통합당은 굉장히 고심하고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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