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선, 선거인단 모집 일주일째 '지지부진'

    정치 / 박규태 / 2012-08-15 11: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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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일보]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선거인단 모집이 일주일째로 접어들고 있지만 좀처럼 흥행 분위기가 살지 않고 있다.

    14일 오후 5시30분 기준으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선거인단 신청자 수는 권리당원(당비를 내는 진성당원)과 6·9 전당대회 시민선거인을 제외하고 약 17만명이다.

    선거인단 모집 기간은 오는 9월4일까지로 아직 3주가 남았지만 당초 200만명을 목표로 잡은 데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권리당원(약 12만명)과 6·9 전당대회 시민선거인(약 7만명)을 합쳐도 목표치에 약 163만명이 모자라다.

    특히 14일은 제주와 울산 경선 선거인단 모집 마감일이라는 점에서 경선 흥행에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당 안팎에서는 이번 흥행 부진이 '안철수 현상'과 '올림픽 열기' 때문이라고 파악하고 있다. 특히 이종걸 최고위원의 '막말' 논란' 및 민주당 당직자의 여기자 성추행 파문 등도 경선 흥행에 찬물을 끼얹었다.

    올해 들어 두 차례의 전당대회와 4·11 총선을 거치면서 유권자의 피로도가 높아진 데다, 런던 올림픽과 휴가철이 겹쳤다는 점도 현실적으로 선거인단 모집을 어렵게 한다.

    민주당은 당내에서 기획하는 각종 행사 등을 통해 경선 열기가 달아오를 것이라고 기대해 각 캠프들도 선거인단 모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전국 순회 경선과정에서 정책 엑스포를 준비하고 있다. 대선 경선 후보들이 자신의 정책과 정체성을 당원과 시민에게 잘 알릴 수 있도록 3~4번 정도 진행할 것"이라며 "국민참여형 대선 경선 후보 TV토론회'를 열어 대선 경선의 흥행성과 질을 동시에 높이겠다"고 밝혔다.

    각 후보 진영에서는 지역 조직과 팬클럽 등 자신의 지지세력을 최대한 선거인단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유권자들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문재인 후보 측은 외곽 조직인 '담쟁이 포럼', 온·오프라인 팬클럽인 '문풍지대'와 '문사모' 등의 조직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손학교 후보 측은 핵심 지지자 1만명을 모집해 한 사람이 10명을 모으고, 다시 그들이 10명씩 모으는 '저인망식' 접촉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김두관 후보 측은 전체 선거인단의 25~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 지역별 지지 당원과 팬클럽, 직능조직을 총동원해 최대한 많은 선거인단을 끌어들이겠다는 구상이다.

    박규태 기자 pkt10@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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