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민주통합당 전병헌 의원이 최근 화재가 발생한 현대미술관 서울관과 관련, “대형사고가 많았던 GS건설 낙찰 과정을 자세히 조사해야 할 것”이라며 시공사인 GS건설의 입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전 의원은 17일 오전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임기내 완공을 위해 오로지 공기단축만 목표로 한 문화부와 대형 건설사고를 지속적으로 발생시켜온 GS건설이 만나 이런 참사를 빚었다”며 “GS건설이 7억원의 적은 금액 차이로 낙찰된 점, 현장 안전관리의 지적을 받아온 점 등을 감안할 때 낙찰과정의 상세한 조사가 필요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전 의원에 따르면 GS건설의 입찰가격은 1039억원으로 대우건설의 1032억원보다 7억원이 높았고, 실제 계약금액인 도급액에서는 GS건설 813억원, 대우건설 737억원으로 76억원의 차이가 있었으며, 대우건설은 입찰가격 평가에서 만점인 45점을 받았다.
대우건설이 시공사가 됐으면 예산 76억원을 절감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전 의원은 “현대미술관 서울관은 문화부가 기존 최저가격 입찰이 아닌 기술제안 입찰로 발주해 입찰자의 공사계획, 시공사비 절감방안 및 공기단축방안 등을 심사해 낙찰자를 결정하게 되는데 GS건설은 공사계획과 공기단축방안 등에서 대우건설보다 높은 평가를 받아 낙찰됐다”며 “특히 양사가 입찰시 제출한 기술제안서를 살펴보면 기온, 강수 등으로 인한 작업불능일 산정에서 18일(GS 81일, 대우 63일)의 차이가 나며, 405일의 짧은 공사기간을 감안할 때 이 부분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행 기술제안입찰은 공기단축계획을 평가하고 있어 건설업체측에서 여력이 안 되면서도 무리한 공기 단축을 감행해 완공일을 맞추려 함으로써 공사 품질의 저하와 야간작업, 휴일 작업 등으로 현장의 사고위험성을 높일 수 있었다”며 “미술관 건설 현장에서 공기단축을 위한 야간작업에 대한 증언이 속출하고 있어 GS건설의 당초 공사시간 계획이 불가능한 것 아니었나 하는 의심이 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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