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서울시가 다문화가정의 생활안정과 인권보호, 자녀교육 등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에 나선다.
서울시는 23일 서울시 다문화가정에 대한 종합지원계획 '다(多)행복 서울플랜'을 발표했다.
현재 서울에 사는 결혼이민여성은 4만8500여명. 하지만 이들에 대한 체계적 지원이 미흡해 결혼이민여성 전체의 80% 이상이 언어와 경제 등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종합지원계획은 ▲결혼이민자 역량강화 ▲다문화자녀 교육지원 ▲건강한 다문화가족관계 강화 ▲건전한 다문화사회조성 등 4대 목표를 중심으로 7대 핵심과제와 34개 세부사업으로 추진된다.
시는 내년부터 '결혼이민여성 취·창업 중점지원기관'을 운영한다. 이 기관은 취업과 관련한 교육과 취업연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통·번역 서비스와 아이돌보미도 지원할 계획이다.
다문화 밀집지역인 영등포구와 구로구 등을 중심으로 다문화자녀 교육을 지원할 '다(多)행복 부모커뮤니티'를 구성해 운영한다. 시는 방문학습지와 업무협약을 맺어 저소득층 다문화가정 자녀 1000명의 한글과 기초학력 향상을 지원한다.
적지 않게 발생하는 다문화가정 내 폭력으로부터 결혼이민자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도 시행된다. 시는 다문화가정의 상담과 치료 등을 맡게 될 센터를 설치해 운영한다. 센터는 피해자 대피처 운영, 법률지원 등의 역할을 맡는다.
이 밖에 출산 후 육아 정보를 10개 국어로 담은 생활밀착형 동화집을 발간한다. 봉사단을 구성해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참여 기회를 확대한다. 내년부터 결혼이민여성이 바리스타와 네일아티스트로 근무하는 카페도 운영한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결혼이민자와 다문화자녀 모두 행복한 서울이 될 수 있도록 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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