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한구 망언, 정치 금도 넘은 저질발언”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2-08-24 15: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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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과 않으면 국회 운영위원회 결산심의 없을 것”

    [시민일보] 민주통합당이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의 ‘민주당이 묻지마 살인에 영향을 줬다’는 발언에 대해 “정치 금도를 넘은 저질 발언이자 망언”이라고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과의 국민들을 계속 분열시키고, 불만만 키우는 민주당 구태정치는 우리 사회에서 ‘잘못 되면 조상탓’이라는 분위기를 계속 강화시키고 있다”며 “나꼼수(나는 꼼수다)나 SNS상의 저질 행태, 심지어는 학교 폭력이나 묻지마 살인행위 등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단은 2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벌어지는 묻지마 범죄에 국민들은 충격과 함께 불안해하고 있는데 이런 사태가 발생하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회 안정과 사태수습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것이 정부 여당의 도리임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의 발언은 정치 금도를 넘은 저질 발언이고 민주당과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들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이자 모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국정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여당의 원내대표가 임시국회에 협조도 제대로 하지 않고 정치국회를 준비해 나가는 시점에서 정국을 파행으로 이끌 수도 있는 무책임한 망언을 한 저의가 무엇인가”라며 “이한구 대표는 대우경제연구소 시절 대우를 쓰러지게 했던 길로 이끌었듯이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로 있으면서 국정운영을 파행으로 이끌어 나라를 위기로 몰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 봐야 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이한구 대표가 국민과 민주당에 대한 공식 사과와 그에 걸 맞는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이한구 대표가 운영위원장으로 있는 국회 운영위원회 결산심의는 없을 것”이라며 “또한 박근혜 후보의 사과와 이한구 원내대표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새누리당과 이한구 대표가 책임 있는 조치를 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국회 윤리위원회 회부를 비롯해 명예훼손죄, 모욕죄 등 법적 대응도 불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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