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진, “나주 성폭행 사건, 초기 대응 심각한 구멍”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2-09-03 14: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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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 피해아동이 복막염 환자인 줄 알고 진료하더라”
    [시민일보]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이 최근 발생한 ‘나주 성폭행 사건’과 관련, 피해아동에 대한 사후 대처에 대해 “초기 대응에 심각한 구멍이 났다”고 질타했다.

    새누리당 성폭력대책특위 간사인 신 의원은 3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의사가 응급실에 갔을 때 그 (성폭행 피해)상황이 미리 전달 됐어야 했는데도 불구하고 외과선생님께서 수술을 마치가 바로 내려갔더니 아이가 복막염 환자인 줄 알고 진료를 하실 정도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선 응급실에 내려갔을 때 의사선생님들이 아이가 어떤 상태였는지를 제대로 알았으면 선생님들은 아이가 아프지 않도록 하는 조치를 한다. 특히 성폭력 피해 어린이들은 내진을 할 때 상처를 받기 때문에 진정제를 투여해서 아이가 잠든 상태, 혹은 전혀 아픔을 느끼지 않는 상태에서 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아이 얼굴은 목을 졸라 실핏 줄이 터진 상태였는데 그러다 보니 ‘왜 복막염 환자인데 실핏줄이 이렇게 터졌을까’ 선생님이 굉장히 당황했다고 한다. 그럴 때 당연히 옆에 경찰이 있든 아니면 해바라기 센터처럼 아동피해를 지원하는 상담사나 전문가들이 서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과 선생님이 그 옆에 없다 하더라도 상태는 의사끼리 전달을 해야 하는데 그것 역시 정신과 의사선생님이 전혀 개입조차 되지 않았다”며 “그래서 초기 대응에 심각한 구멍이 났고, 그 결과 아이는 아픈 상태로 진료를 받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단 전문가가 준비되면 빨리 서로 연결을 시켜야 되는 부분을 분명히 더 체크해야 하고, 특히 정부에서 이런 문제를 만들 때 지방에 전문가가 없다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전문가가 없으면 전문가가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면 좋다”며 “지방에 있는 국립대학병원에 소아정신과 전문의를 전임교수로 두면 되는데 그런 TO를 따로 둔다거나 병원이 알아서 하라고 하니까 안 되는 것이다. 정부가 이런 부분에서 그냥 있는 그대로 해 놓고 전문가가 없다고 말하는 것 밖에 안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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