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선수회가 내년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불참 의사를 철회하면서 WBC 일본대표팀 사령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지난 2009년 제2회 WBC에서 일본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제3회 대회 사령탑 요청을 받았으나 거듭 고사한 상태다.
일본의 ‘데일리스포츠’를 비롯해 ‘스포츠닛폰’, ‘스포츠호치’의 5일 보도에 따르면 야마모토 고지 前 히로시마 도요카프 감독과 아키야마 고지 소프트뱅크 호크스 감독이 유력한 후보다.
‘스포츠호치’는 야마모토 전 감독을 유력한 후보로 꼽으면서 그가 새로운 사령탑에게 중요한 조건인 ‘국내리그에서 우승 실적’, ‘국제대회 경험’을 모두 갖추고 있어 강력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1968년 히로시마에 입단한 야마모토 전 감독은 통산 타율 0.290 536홈런 1475타점을 기록했으며 1986년 은퇴했다. 야마모토 전 감독은 1989~1993년, 2001~2005년 히로시마 지휘봉을 잡았다.
야마모토 전 감독은 1991년 히로시마를 센트럴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일본대표팀의 수비·주루 코치를 맡아 국제대회 경험도 쌓았다.
‘스포츠호치’는 야마모토 전 감독은 지난달 후쿠시마에서 열린 대지진피해자돕기 자선경기에서 일본야구기구(NPB) OB 올스타 선발팀의 감독을 맡아 NPB 측과 신뢰도 두텁다고 전했다.
지난해 소프트뱅크를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아키야마 감독도 강력한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2009년 소프트뱅크 지휘봉을 잡은 아키야마 감독은 2010년과 2011년 소프트뱅크를 퍼시픽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해에는 일본시리즈까지 진출, 우승까지 맛봤다.
하지만 아키야마 감독은 “현역 감독이 대표팀을 맡는 것은 어렵다”며 고사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WBC 개최 시기가 시즌 개막 직전인 3월인 것을 우려했다.
‘스포츠닛폰’은 “NPB 가토 료조 커미셔너의 특별 고문인 오 사다하루 소프트뱅크 회장이 아키야마 감독에게 비공식적으로 대표팀 감독을 타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토 커미셔너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사람은 없다. 이제부터 결정해야 한다”며 “가능한 빠르게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NPB는 이달 중순 감독 인선을 마무리하겠다는 생각이다. 동시에 50~60명의 대표팀 예비 엔트리도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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