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이정희, 정파 변호사 아니라 대중 정치인이 돼야”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2-09-07 14: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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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 정치공세 말고 공멸로 가는 치킨게임 끝내야 할 것”

    [시민일보] 통합진보당 심상정 의원이 같은 당 이정희 전 대표의 대선 출마설과 관련, “정치를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자 한다면 정파의 변호사가 아니라 대중 정치인의 모습으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심 의원은 7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정희 전 대표가 대선 출마 선언을 이미 선언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게 선언한 것으로 봐야 되지 않겠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정희 전 대표가 대선에 나설 경우 신당권파의 분당 동력이 떨어지지 않겠는가’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서로 정치공세를 할 때가 아니고, 공멸로 가는 치킨게임은 끝내야 할 것”이라며 “지난 4개월간 저희가 정파 보스에게 복종하는 당이냐, 아니면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당이냐를 가지고 고통스러운 과정을 겪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심각한 차이를 민주적 질서를 통해 좁히고 통합할 리더십이 우리에게 부족했다는 것도 인정해야 될 것”이라며 “지금은 서로 감정적인 비난을 이어가는 분풀이 이상은 아니라고 보고, 국민들과 미래를 위해서 책임질 것인가, 거기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진보정치가 우리 사회 개혁을 위해 해야 될 역할이 분명하고 너무나 많은데, 그동안 국민 여러분께 근심만 안겨드리고 아무 일도 못 했다”며 “하루 빨리 당이 정상화돼서 저희 당이 새롭게 채비를 갖추고, 그동안 국민들께 제대로 못한 일들을 시작할 수 있는 태세와 조건을 만드는 것이 우선 급선무”라고 답변했다.

    그는 통합진보당 분당 문제에 대해서는 “이제 더 이상 붕괴를 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저희가 당을 회생시키기 위한 수많은 노력을 했는데 국민과 함께 가는 진보의 길은 끝내 거부됐다”고 분당이 불가피 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정치는 결과로 말해야 하는데 우리가 아무리 국민의 뜻이나 당원의 뜻을 따라 모든 노력을 다했다 해도 결론을 맺지 못하면 실패한 것 아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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