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서울마케팅리서치의 김미현 소장은 20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예비후보의 단일화 문제에 대해 “간단치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소장은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안철수 후보가 어제 매우 강한 권력의지를 표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소장은 “안철수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정치권의 진정한 변화와 혁신이 중요하고 국민이 그것에 동의할 수 있어야 한다’며 두 가지 조건이 갖춰지지 못한 상황에서 단일화 논의는 부적절하다고 선을 그었다”며 “이런 발언 등을 종합해보면, 단일화 논의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발표되고 있는 여론조사 결과, 이른바 ‘컨벤션 효과’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은 상승세인 반면 안철수 후보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양 진영의 기싸움이 시작됐다. 만약에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를 한다면, 지지율이 높은 쪽으로 힘이 쏠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컨벤션 효과'를 등에 업은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지금 급상승세 중이데, 급기야는 박근혜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여론조사 실시 후 처음으로 문재인 후보가 박근혜 후보를 앞서는 조사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실제 리얼미터의 17∼18일 여론조사(1500명ㆍ95% 신뢰수준에 ±2.5% 포인트)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후보(47.1%)가 박 후보(44.0%)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고,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원장과의 양자대결에서도 44.9%대 32.3%로 문재인 후보가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김 소장은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 급상승의 배경에는 물론 전당대회 효과로 높아진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도가 가장 큰 배경이겠지만 거기에다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측근에서 계속 터져 나오는 문제로 인한 반사 이익과 그동안 권력의지를 보이지 않았던 안철수 후보에 대한 반사이익 등으로 문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했다”며 “그러나 안철수 후보가 대선 출마선언과 동시에 강력한 권력의지를 표명하고, 기존의 정치권을 낡은 정치로 규정한 안철수식 새로운 정치가 어떤 평가를 받을 지는 이번 추석민심을 기점으로 결정이 될 것이기 때문에 이제부터 본격적인 지지율 전쟁이 시작이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소장은 오는 12월 대선판도에 대해 “이번 대선은 안철수 후보의 등장으로 이전 대선과는 다른 양상을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물론 성대결 구도도 있지만, 정치인 대 비정치인, 그리고 아날로그 시대 대 디지털 시대, 기존 정치 대 새로운 정치, 신구 세력 간의 대결 양상으로 갈 것”이라며 “국민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는 좀 더 지켜보아야 할 것이나 안철수 후보의 등장은 정치권의 페러다임을 변하게 하는 단초를 제공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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