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원전 사고, 체르노빌 같은 사고 될 수도”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2-10-03 13: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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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정욱 교수, “설계상의 문제, 해외 전문가 검증도 필요”
    [시민일보] 신고리 1호기와 영광 5호기 2개 원전의 발전이 정지된 것과 관련, 최악의 경우 체르노빌 원전과 같은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제기됐다.

    일본 마쓰야마대의 장정욱 교수는 3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제어봉 고장이 원인이라고 하는데 제어봉이 떨어지는 경우는 괜찮지만 만약 움직이는 장치가 고장이 나서 삽입이 되지 않을 경우에 이런 상황에서 만약 핵분열이 예상보다 과다하게 일어나는 원인이 있을 경우 제어봉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최악의 경우 체르노빌 원전사고가 이런 경우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어봉 자체가 이렇게 자주 떨어지는 원자력 형은 없다. 같은 형의 원자로에서 자주 제어봉이 떨어지고 있는데, 그 구동장치에서 계속 말썽이 일어나고 있는 경우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사고가 일어나고 있는 장치들은 거의 다 원전이 한국형 표준형이고, 그 중에서도 제어봉을 움직이는 구동장치가 있다”며 “그 구동장치에 전원을 공급하는 부분 중 퓨즈가 끊어진다든지 부품의 결함이 있다든지 이런 원인이 각각 다르지만 전체적으로는 전원을 공급하는 장치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 전원을 공급한 장치에서 부품에 결함이 있다기보다는 전체적으로 설계상이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수력원자력에서 검토를 하고 있다고 했지만 또 모르는 부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 전문적으로 하는 기관의 검증을 받는 작업을 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큰 문제가 없다’는 한수원측의 발표에 대해서는 “원전 전문가들이 늘 하는 상투적인 말”이라고 지적하며 “조그마한 고장이라든지 사고가 일어나면 기계, 부품 탓이고 아무런 문제가 없고 큰 사고는 기계는 좋았는데 사람이 실수를 해서 일이 일어났다고 하는데 이 사람들은 안전불감증에 걸린 환자들”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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