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는 9일 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과 관련, "민주개혁진보진영은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통합된 단일후보를 낼 것이고 그 후보는 정당에 소속돼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KBS1 라디오 연설을 통해 "정당이 없는 민주주의, 정당이 없는 정치는 성립할 수 없다. 전세계의 민주국가에서 무소속으로 대통령에 당선돼 국가를 경영한 사례는 단 한 나라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당책임 정치구조에서 국회의원은 각 정당에 소속돼 그 당의 가치의 노선을 공유하고 실현하는 역할을 한다"며 "무소속 대통령이 300명의 국회의원을 일일이 만나고 설득해서 국정을 운영한다는 것은 성립될 수 없는 주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현대 정치는 정당정치에 기반을 두고 국민들이 참여하는 대의제 민주주의다. 그 핵심은 정당"이라며 "민주당이 비록 부족하지만, 끊임없이 정당을 혁신하고 개혁해나가는 노력에서 해답을 찾아야 하고 그것이 올바른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문 후보와 함께 전면적인 정치쇄신에 나설 것"이라며 ▲일자리혁명, 경제민주화, 보편적 복지, 정치혁신, 한반도평화로 인한 정책 쇄신 ▲정책대의원 제도 강화 및 청년·대학생위원회 설치 등 정당의 운영 방식 쇄신 ▲투명한 공천제도 설립을 통한 인적 쇄신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전날 안 후보가 '정당의 시·군·구 의회 공천권 폐지'를 주장한 것과 관련해서는 "국회의원선거, 지방선거 등 크고 작은 선거에서 국민의 뜻을 반영하는 투명한 공천제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박규태 기자 pkt10@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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