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호감보도, KBS 67-MBC 35-SBS 29%

    정치 / 박규태 / 2012-10-09 12:48:00
    • 카카오톡 보내기

    [시민일보]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영방송 MBC와 KBS가 상업방송 SBS보다 대선 보도를 편향적으로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민주통합당 장병완(60) 의원은 9일 “지상파 3사에 대해 전문가들과 함께 7~9월 3개월 동안 저녁 메인뉴스 모니터링을 통해 보도의 공정성을 조사·분석한 결과, MBC와 KBS가 SBS보다 편향적인 보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장 의원에 따르면 ‘지상파 3사에 대한 경선보도 총량 분석’에서는 방송 3사에서 모두 새누리당 박근혜 (60) 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59)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50) 후보에 비해 보도건수가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후보자의 홍보효과가 높은 동정보도 건수를 보면, KBS와 MBC가 SBS에 비해 박 후보에 대한 편향된 보도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 3사 보도영상의 후보자 이미지 전달 태도 분석’에서는 방송 3사 모두 박근혜 후보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영상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KBS는 박 후보의 긍정적 이미지 보도비율이 67%로 MBC(35%)나 SBS(29%)보다 월등히 높았다.


    장 의원은 같은 보도에서 후보자 이미지 차별화를 통한 편향보도를 하는 사례로 7월18일 MBC ‘여야 대선경선후보 치열…안보행보VS불심잡기’를 꼽았다.


    박근혜 후보는 군부대를 방문해 즐겁고 환한 얼굴로 국군장병을 포옹하는 긍정적인 이미지였으나, 조계종을 방문한 문재인 후보는 무표정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 자주 등장했다. 특히 조계종 승려들과의 대화 장면에서는 문 후보가 어디에 앉아있는지 조차 식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편향성의 극치를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MBC보도영상기자회가 ‘매우 편파적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 편집’이라고 지적한 보도다.


    장 의원은 “정확하고 공정한 방송을 통해 진실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받아야 할 국민들을 기만한 공영방송 MBC와 KBS 경영진에 대한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해야 한다”면서 “방송을 통해 제공되는 영상은 후보자의 이미지 형성으로 이어져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각 방송사는 선거방송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또 MBC와 KBS는 공영방송의 존재가치를 스스로 부정하는 행위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규태 기자 pkt10@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박규태 박규태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